[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오는 29일 오전 9시 오은선 대장과 함께 하는 '제6회 희망찾기 등산· 트레킹 교실'은 북한산성 일원에서 열린다.
원효봉에 올라 북한산 파노라마를 감상한 후 내려오는 코스다.
본격적인 산행은 북한산 서암문에서 시작된다. 서암문은 시구문(屍口門)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서암문은 왜 시구문으로 불리게됐을까?
그 배경을 알게 되면 산행이 더 흥미로워진다. 불게 물든 단풍을 즐기는 동시에 북한산에 깃든 역사도 알게되니 일석이조다.
천만 인구의 수도에 자리잡은 북한산은 2천년 삶의 역사와 문화가 면면히 녹아져있는 수려한 산이다. 북한산성을 비롯해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과 100여 개의 사찰, 암자가 위치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역사 문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이번 산행에서 만날 수 있는 코스에 위치한 서암문도 흥미로운 역사를 품고 있다.
서암문은 1711년 북한산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설치한 8개 암문 중 하나다. 작은 문을 뜻하는 암문은 비상시에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였으며, 구원병의 출입로로 활용됐다. 주로 적의 공격이 예상되는 취약한 지점에 설치됐다.
서암문의 주변은 지형이 낮고 험하지 않아 취약지대에 속했다. 이를 감안해 다른 암문에 비해 성벽을 높게 쌓았다. 또한 성문과 연결된 성벽을 ㄱ자 모양으로 돌출시켜 접근하는 적을 측면에서도 공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암문은 성내에서 생긴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 해 시구문이라고도 불렀다. 시구문은 산사람이 아니고 죽은자의 문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성 안에는 대부분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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