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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없는 SM] ② "K팝 패러다임 바꿨다"…현재진행형 '문화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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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이수만은 'SM의 아버지'가 아닌 'K팝의 아버지' 'K팝의 대부'로 불린다. 단순히 한 기획사 수장의 역할을 넘어, K팝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아이돌 태동부터 한류의 시작점 그리고 오늘날 K팝이 글로벌 시장의 주축이 되기까지, 대중문화 역사에 이수만의 이름이 함께 한다. 이수만 없는 SM, 그리고 K팝 산업의 미래는 어떨까.[편집자주]

"이수만 선생님에게 '굿굿' 칭찬 받았죠"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에피소드에 종종 언급되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메시지 '굿굿'. 가수들의 새 앨범이나 방송, 드라마 모니터링 후 만족감이 돌 때 '굿굿' 칭찬 메시지를 보낸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야기다.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수만 프로듀서의 각별한 애정과 끈끈한 정서적 유대, 그리고 끊임없는 소통의 노력은, SM의 밑거름이자 원동력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학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학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시작점을 같이 했던 H.O.T. 강타와 보아, K팝 한류의 주축이 됐던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그리고 '요즘 대세' NCT와 에스파에 이르기까지, 창립 이래 27년 동안 SM의 계보는 이어지고 있다. 타 기획사와 비교해 유독 롱런하는 아티스트가 많은 SM, 그 구심점에는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있다. '문화산업'을 함께 만들어온 동반자였고, 전세계 중심에 우뚝 선 K팝 미래를 함께 그리고 있다.

최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SM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충격파는 컸다. 최근 컴백한 NCT 127은 "이번 앨범이 이수만 선생님의 마지막 프로듀싱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소녀시대로 활동한 임윤아는 "지금처럼 늘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비단 소속 가수들 뿐만 아니라 가요 관계자들 역시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과 주주들의 압박을 받아온 이 대표 프로듀서가 결국 백기를 드는 모양새에도 우려가 크다.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역할과 가치는 단순히 금액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K팝이라는 쟝르를 대중화 시킨 'K팝의 대부'다. 1995년 창립한 SM의 역사는 곧 K팝의 역사다.

1990년대 후반 H.O.T.를 통해 통해 아이돌 그룹의 원형을 만들어냈고, S.E.S와 신화를 연달아 성공 시켰다. 2001년 보아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판로를 개척했고, 탄탄하게 다져진 한류는 지금 K팝 열풍의 주춧돌이 됐다. K팝 세계관의 시초가 된 엑소, '무한 확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NCT,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진 걸그룹 에스파, 그리고 SM이 지향하는 미래콘텐츠 SMCU(SM Culture Universe)와 광야에 이르기까지, 이 프로듀서의 크리에이티브는 진일보하고 있다.

1990년대 '기획사가 찍어내는 공산품' '자본주의의 산물'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국내 아이돌 문화를 정착시켰고, 27년이 흐른 지금 K팝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또 유망한 미래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이처럼 K팝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지금도 중동, 몽골, 동남아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를 직접 방문, 기획재정부 장관, 문화부 차관 등 정부 부처의 장차관 및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지 진출, 함께 진행할 문화 산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지난 8월에는 몽골을 방문해 몽골 문화창조산업 시스템 구축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와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와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문화 산업에서 뛰어난 프로듀서 1명이 미치는 영향은 이처럼 크며, 대체불가능한 영역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마블 코믹 유티버스를 창조한 미국의 스탠리(Stan Lee), 미국의 저명한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비견되기도 한다. 한 명의 뛰어난 창작자가 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그것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단지 돈으로 따질 수 없다.

엔터테인먼트는 수없이 많은 플레이어들이 내놓는 상품들 중 극히 일부만 성공하는 위험산업이다. 투자와 노력에 대비해 성공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목과 경험, 혜안이 필요한 예술적 영역이다. 수많은 아티스트 라인업을 가동시킨 SM의 성공률은 90%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SM의 시스템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닌, 이 총괄프로듀서의 프로듀싱이 합쳐져서 가능했다고 본다. 물론 더 깊게 살펴보면 지금의 'SM 시스템' 역시 이 프로듀서가 구축한 기반이다. 향후에도 도전과 투자의 안전성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총괄 프로듀서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현재 SM이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려갈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다. 이 프로듀서의 손끝에서 태어난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그를 신뢰하며 함게 하길 원하고 있고, 더 나아가 수많은 글로벌 파트너들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수만이 부재하는 SM, 그 미래를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거나 예단할 수 없다. 다만 이수만 프로듀서가 걸어온 길과 '성공률 90%' 숫자를 되새겨보면, 그 안에서 실마리를 찾을 순 있지 않을까.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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