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14년 전 배우 공효진과 신민아를 다시 만난다.
부지영 감독의 데뷔작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14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되어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첫 상영 후 9월 22일 극장 개봉 된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외모, 성격, 직업은 물론 아버지마저 다른 자매 명주(공효진 분)와 명은(신민아 분)이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해 '고양이를 부탁해'(2001)를 복원·상영했던 성과를 이어 여성 감독의 최근 중요한 복원 작품을 모은 특별전 '복원: 아카이브의 맹점들'을 진행한다.
그 중 가장 환영할 복원작이 바로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다. 이번 리마스터링 작업에 대해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여성 인력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여성 감독들이 매해 출현한 2000년대 초반을 한국영화사가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 그 영화들이 어떻게 보존되고 보여지고 있는지를 질문하게 한다"라고 전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다양한 문제와 예민한 소재를 차분하고 섬세하게 풀어낸 부지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개봉 당시 '시대를 앞서간'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두 자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촘촘한 스토리라인과 복잡하고 서정적인 감정묘사는 아직까지도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두 주연 배우 공효진, 신민아의 소중한 청춘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점 중 하나. 공효진은 인터뷰를 통해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니 소중하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극장에서 상영하면 몰래 가서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신민아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촬영 당시,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크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던 시기였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명은이란 역할도 그중 하나였고 그래서 먼저 출연을 희망했었다"라며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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