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쿠팡플레이 '안나' 스태프 6명이 이주영 감독을 지지했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는 4일 '안나' 스태프 6인(이의태, 정희성(촬영), 이재욱(조명), 박범준(그립), 김정훈(편집), 박주강(사운드))의 입장을 밝혔다.
'안나' 스태프들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안나' 편집에 대한 이주영 감독의 문제 제기를 지지한다면서 "쿠팡플레이로부터 전혀 존중받지 못했고, 피땀 흘려 완성해낸 결과는 일방적으로 변경됐다"라며 "감독도 동의하지 않았고 저희 중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다. 제대로 알 수조차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고 알렸다.
이들은 △편집 감독이 하지 않은 편집 △감독의 최종본에도 살아있었으나 수없이 잘려나간 컷 △촬영팀이 계획한 원 테이크 씬이 앞뒤로 잘려나가고 여기저기 제멋대로 붙어있었던 것 △촬영과 조명감독이 확인하지 않은 수많은 색보정 컷 △일방적으로 녹음실을 바꾸고 크레딧에서 이름을 뺐으면서도 결과물에는 뒤섞여있었던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안나' 스태프들은 "감독의 창작 의도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의 혼신을 다한 노력도 잘려 나갔으나 스태프들의 영화 수상 이력은 마케팅에 계속 사용됐다"라며 "최소한의 예의로 6부작 '안나'에 남아있는 나머지 다섯 명의 이름도 내려달라"라고 요구했다.
또한 "저희가 알지 못했던 결과물에 저희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례"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자신을 배제한 채 본인의 연출작인 '안나'를 완전히 다르게 편집해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 의도 등을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마스터 파일과 별개로 쿠팡플레이 측에서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 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완성본에서 '감독, 각본'의 이름을 빼 달라는 요구를 무시한 채 '안나'가 8부작에서 6부작으로 수정돼 공개됐다"라고 알렸다.
이와 관련 쿠팡플레이 측은 "수 개월간 감독에게 수정을 요청했으나 이 감독이 수정을 거부했고,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계약서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해 작품을 편집했다"라며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8부작 '안나' 감독판은 영등의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의 입장에 "수정 요청을 받은 적도, 수정을 거부한 사실도 없다"라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의 실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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