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구교환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교환은 지난 27일 방송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극본 문지원) 9회에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으로 특별출연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된 방구뽕은 학교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해방을 주장하며 어린이들과 놀다가 부모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이에 우영우(박은빈)가 그의 변호를 맡게 됐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라며 어린이들의 해방을 외치던 방구뽕의 사상은 점차 영우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우는 어른은 이해하지 못하는 그의 사상을 변호하고자 힘썼다. 이러한 영우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 방구뽕은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놀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남겨주고 싶었다"라며 "처벌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받는 모습을, 자신이 한 일을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후 진술을 하는 날 어린이 해방군들을 재판에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최후 진술 당일, 어린이 해방군 앞에서 담담하게 그러나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의 신념을 전한 방구뽕은 "어른들께 몇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합니다. 나중은 늦습니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습니다"라고 말한 뒤 '어린이 해방 선언문'을 어린이들과 복창했다.
마지막까지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며 서로를 껴안는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렇게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 행복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앞서 유인식은 기자 간담회에서 "9부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역할은 도대체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질문에 몇 명의 이름을 얘기하다가 구교환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다른 배우는 안되겠다고 했다"라며 "간곡한 섭외 끝에 성사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구교환은 범상치 않은 아우라로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자칫 엉뚱하고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방구뽕'이라는 캐릭터를 배우 본연의 독특한 감성과 개성을 녹여 '구교환스럽게' 완성했다. 여기에 감정을 온전히 내보이는 듯한 눈빛과 디테일함이 살아있는 그의 감각적인 연기는 몰입을 끌어올리며 대체불가 임팩트를 안겼다.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구교환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영화 '탈주', '신인류 전쟁: 부활남',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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