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정은채가 '안나'를 통해 수지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은채는 "원래 8부작으로 기획됐던 작품이 6부작으로 완성되면서 스토리 전개가 빨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대본에서 느끼지 못한 서스펜스적인 느낌도 많이 받게 됐다"고 작품을 본 소감을 전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정은채는 유미(수지 분)의 전 직장 상사이자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는 갤러리 대표 현주 역을 맡았다. 말단 직원이었던 유미가 전혀 다른 모습의 안나가 되어 나타나자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인물이다.
그는 "현장에서 수지와 나는 대비되는 캐릭터로 존재해야 했다"라면서 "연기를 할 때는 서로 다른 호흡으로 연기하고, 컷 이후에 함께 모니터를 보면서 대비되는 두 여자의 모습을 구경하듯이 보면서 재미있어 했다. 그런 호흡들이 잘 맞아서 주고받는 힘이 있었던 것 같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초반에 현주와 유미는 일방적인 갑을 관계로 설정됐죠. 전 그 관계가 끝까지 일관되게 끌고간다고 생각해요. 후반부에 맞닥뜨리는 각자의 상황이 있고, 태도의 변화도 있지만 현주는 자기 페이스대로 관계를 끌고갔다고 생각해요."
정은채는 극중 현주 역에 대해 "뒤끝 없는 캐릭터"라며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하고 말을 내뱉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주는 목표의식이 따로 없어서 욕망이 덜하다. 오늘, 그리고 지금의 내 기분에 집중하고 있어서 얄밉긴 해도 해맑고 티가 없다"라며 "익살스럽고 재밌는 부분을 겸하면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캐릭터 구축과정을 설명했다.
"극한의 자기중심적 모습은 아주 중요한 설정이었어요.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게만 집중하고 내 기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죠. 덕분에 신선하고 재밌다, 통쾌하다는 반응도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자유롭게 연기를 했어요. 새로운 인간을 만난 느낌이에요."
작품에서 현주는 자신의 인생을 도용한 유미에게 현금 30억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은채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도용당한다고 하면 과연 어디까지 수용 가능할까 싶더라"라며 "인생을 도용당한다는 건, 한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전혀 겪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제 삶을 뺏기고 싶지도 않고 누군가의 삶이 부럽지도 않아요. 그저 제가 가진 걸 잘 펼치며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안나' 5회와 마지막회는 8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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