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스페인 원작을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이 K콘텐츠의 흥행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넷플릭스를 타고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에서 김홍선 감독은 "'오징어게임' 덕분에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다"라며 "'오징어게임'은 나 역시 좋아하고 즐겨본 작품이다. 우리도 거기에 근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잘 되면 뒤에 오신 분들에게도 또 다른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스트' '미스트리스' 등 해외 시리즈물에서 출연했던 김윤진은 K콘텐츠가 사랑받는 상황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K콘텐츠는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 한국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그리고 다양성을 지닌 소재 등이 다채로운 매력을 갖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있는것도 꿈만 같다. 오래전 왜 혼자서 거기까지 가서 고생했는지 모르겠다"라며 "한국 작가, 감독, 배우들과 한국어로 소통하며 연기할 수 있고, 여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국가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게 기쁘다. K콘텐츠 열풍이 계속 이어나가서 더 많은 새로운 인물들이 전세계적으로 소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 유명 스페인 원작을 리메이크했다.
류용재 작가는 "스페인 원작의 빅팬인 입장에서 꼭 리메이크를 하고 싶었다"라며 "원작이 가진 신박한 설정과 재밌는 상황에다 남북한 설정을 더했다. 강도팀과 경찰 안에 남북한이 서로 의심하고 힘을 합치는 상황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흥미롭게 봐달라"고 요청했다.
'종이의 집'의 주연 배우는 무려 13명에 달한다.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김지훈, 이규호, 김윤진, 김성오, 박명훈, 이주빈, 이현우, 장윤주 등이 출연한다. 극중 강도팀은 붉은색 의상, 하회탈 가면을 쓴 채로 활약한다.
북한 출신 베를린 역의 박해수는 "스페인 원작에서 달리 가면이 자유의 상징이었다면 우리는 안동 하회탈 가면을 쓴다. 하회탈은 풍자적인 의미와 권력체계에 대한 비판을 담는다"라며 "함께 하회탈 가면을 쓰자 위압감을 느꼈고, 하회탈의 정면, 위아래 측면에서 보는 게 전혀 다르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도쿄 역의 전종서 역시 "하회탈 가면이 해학적인 동시에 기괴하다는 생각을 했다.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강도팀의 막내이자 천재 해커 리우 역의 이현우는 "빨간색 의상과 하회탈 가면을 쓰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욱 더 끈끈해졌다"라며 "가면을 쓰면 좀 더 과감하게 표현했고, 같은 옷을 모두 입을 때는 힘이 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종이의 집'은 24일 넷플릭스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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