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역당국이 감염에 취약한 물 뿌리는 형태의 행사를 지양해 달라고 권고했다.
17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가 젖게 되면 감염에 좀 더 취약해진다"며 여름철 각종 다양한 야외 행사에서 물 뿌리는 형태의 축제를 지양해달라고 나섰다.
지난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공연·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 중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마스크가 물이나 땀으로 젖으면 위생상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지고, 착용이 힘들어 자꾸 벗게 돼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에 올 여름 열릴 예정이던 가수 싸이의 '흠뻑쇼'를 비롯해 워터밤, 풀파티 관계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방역지침 상 행사 중 물을 뿌리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으며, 이미 대관 등 행사 준비가 끝난 곳이 대다수다. 여름 콘서트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싸이의 '흠뻑쇼'는 이같은 마스크 논란 속에서도 지난 16일 진행된 예매에서 대부분 지역의 표가 동났다.
싸이 측은 '물에 젖은 마스크' 우려가 나오자 관객들에게 방수 마스크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 측은 인터파크티켓 공지를 통해 "개인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이 불가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또다시 방역당국이 물 뿌리는 형태의 축제를 지양해달라고 권고하면서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관계자들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얼어붙었던 공연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표를 예매한 관객들 역시 혹시 공연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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