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데뷔 9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 채널을 통해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이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약 10년간 이어진 숙소 생활을 청산하고 단체 활동 역시 당분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RM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를 발표하면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어떤 이야기,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게 없어졌다"며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방탄소년단을 10년 하다보니 숙성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RM은 "언젠가부터 우리 팀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몰랐다. 방향성을 잃어서 생각을 하고 돌아오고 싶은데, 이걸 얘기하면 무례해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고, 이어 그는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려면 내가 나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며 "너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다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슈가 역시 "가사가 나오지 않는다. 억지로 쥐어 짜내고 있다.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민 역시 "우리가 각자 어떠한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지를 이제야 알게 돼서 지금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치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제이홉은 "멤버들이랑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사실 찢어져 봐야 붙일 줄도 알게 된다. 굉장히 건강한 플랜이라는 걸 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 위한 좋은 시점"이라며 "팬들도 9년간 함께 해왔던 것처럼 잘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 개별 활동 첫 타자는 솔로 데뷔를 알리는 제이홉이다. 그간 발표한 믹스테이프 역시 음원 사이트에 서서히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자체 콘텐츠인 웹 예능 '달려라 방탄' 촬영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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