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색다른 언택트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재미는 물론이고 강렬한 스토리에 교훈까지 접목시킨 '세계 다크투어'가 그 주인공이다.
9일 오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성치경 CP, 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이 참석했다.
'세계 다크투어'는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해 '스토리 가이드'와 함께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돌아보는 언택트 세계 여행 프로그램. 여행이 여의치 않은 지금 '다크투어'를 떠나고 싶은 여행객들을 대변해 신개념 언택트 투어를 예고한다.
이날 성치경 CP는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프로그램이 싹 없어졌는데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해외에 나갈 수가 없으니 언택트로 시작했다"라며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행을 가서 가이드투어를 듣게 되면 현장을 보면서 흥미진진하고 굉장히 재미있다. 그래서 스토리가 있는 여행 예능을 생각했고, 강한 스토리를 접목시켰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다른 언택트 여행 예능과의 차별화에 대해 "이야기가 있는 장소에 간다는 것이다. 여행 예능은 예쁘고 아름답고 유명한 장소를 가는데, 저희는 스토리가 있는 장소를 간다. 그 곳이 현재 빌딩, 집일 수도 있고, 평소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장소다. 이 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본다면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연쇄살인마를 다루는데 그가 잡힌 곳이 지금은 유명한 커피숍이다. 모르고 지나고 커피를 마시면 커피숍일 뿐인데 유명한 연쇄살인마가 체포가 되어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걸 알고 가면 느낌이 달라진다. 이렇게 입체적인 내용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같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크투어'의 투어리스트 MC로는 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이 출연한다. 성치경 CP는 "어떤 출연자를 선택할지 생각하다가 어두운 이야기를 하는 다크투어이다 보니 다크한 분들과 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다섯 명을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먼저 악역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정현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이다'라고 생각해서 제일 먼저 선택했다"라며 "막상 같이 녹화를 하니 웃을 때 해맑다. 의외의 모습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봉태규는 '펜트하우스'에서, 박하나는 '신사와 아가씨'에서 빌런을 해서 두 분을 생각했다. 박하나는 리액션이나 말하는 것이 밝다. 역할만 그렇지 실제로는 비타민 같은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한다"라며 "봉태규는 예능, 배우의 중간 경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양쪽을 이어주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한다"라고 봉태규와 박하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나래, 장동민은 예능계의 다크한 느낌을 주는 분들이다. 잘 뽑았다는 느낌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낸 뒤 "다섯 분이 하니까 적절하게 다크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여행 프로그램을 굉장히 많이 했다. 다크투어라는 얘기를 듣고 실제로 여행을 가는 줄 알았다"라며 "자세히 얘기를 들으니 스토리가 있고 몰랐던 이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여행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세계 곳곳에 관심이 많다.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 싶더라. 제가 계그계 이야기 할머니라 느낌이 빡 왔다"라고 출연해야 했던 이유를 전했다.
장동민은 "몇 년 전에 태안에서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태안 기름 유출 사건 때문에 힘들었지 않나. 그 때 생각이 나서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거기 계신 분들은 '우리 힘들었으니까 많이 놀러오라고 해줘'라고 하시더라"라며 "안 좋은 일이 있는 곳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서 밝은 기운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세계 사건을 다루는 것이라 외국에 갈 때 지식이 있으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다크투어에 대한 관심에 대해 ""저희 집이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다음부터 투어를 많이 하시더라. 저도 갈 때마다 현장을 보며 '이랬구나', '내 차가 부서졌구나' 느끼면서 예방을 한다"라며 "이후에 사람들이 찾아오고 사진 찍고 했을 때 처음에는 '왜 저래'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좋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왕래가 되니까 그런 일이 더 안 생기겠구나 싶다. 실제 제가 겪었으니 다른 곳에 갈 때도 이런 마음으로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기획안을 보고 궁금증이 커서 참여를 했다고 말한 봉태규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봉태규는 결혼 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다크투어였지만 아이 태어나고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해외를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사건이 있어서 보면 설명을 해준다"라며 "우리는 안 좋은 일 있으면 빨리 잊거나 지나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매년 기억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아이 태어나고 나서는 여행을 갈 때 그런 곳을 꼭 가서 설명하고 대처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라고 전했다.
또 봉태규는 "'세계 다크투어' 녹화를 할 때 좋았던 건 단순히 소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보고 생각하고, 예방할 수 있는 일까지 생각하게 되는 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박하나 역시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다크투어는 생소했다. 호기심이 생겼다"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서 설명해주고 랜선으로나마 쫓아가면서 배우고 교훈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능을 좀 했는데 이렇게 말을 안 한 적은 처음이다. 리액션만 한다. 대사가 없다. 이런 예능은 정말 처음이다"라고 차별화를 전했다. 봉태규는 이런 박하나에 대해 "동생처럼 귀엽다. 찐 리액션이 나온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의외였다"라고 칭찬했다.
이정현은 "불러주신 것에 감사하다. MC라는 호칭도 생소한 분야라 매력적인 프로에 참여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제가 음모론에 관심이 많다. 상세하게 그 지역을 찾고 확인하고 정보를 찾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프로그램이 가진 매력을 설명했다.
'세계 다크투어'는 9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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