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윤종신과 유희열이 코로나19로 활기를 잃어버린 '페스티벌'의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박정현과 윤도현 등 쟁쟁한 가수들의 무대를 즐기며 감탄했고, 조용필과 이효리, 조정석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7일 오후 JTBC 새 음악예능프로그램 '뉴페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효진 CP와 신천지 PD, 윤종신과 유희열, 이상순, 거미, 규현, 이미주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뉴페스타'는 윤종신과 유희열이 기획자 겸 프로듀서로 나서 두 팀으로 꾸려지는 출연자들과 함께 매주 다양한 주제에 맞게 공연(페스티벌)을 기획하여 메타버스, 온라인 등 시공을 초월해 관객과 만나는 '신개념 페스티벌' 음악프로그램이다.
조효진 CP는 "무대에 목마른 아티스트와 공연에 목마른 관객을 충족시키는 페스티벌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기존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계시는 분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도 한다. 자부할 만한 좋은 무대가 많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조 CP는 다른 음악예능과 차별화에 대해 "유희열이 '생각보다 음악프로'라고 했는데, 6명의 출연진들의 재미있는 토크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아티스트들과 함께 했을 때 좋은 무대를 많이 볼 수 있다. 그 아티스트들이 관객석으로 들어가서 무대를 마주하고 함께 호흡한다는 차별점도 있다. 관객으로 임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입장과 시청자와 호흡할 수 있게 메타버스도 적극 활용해서, 집이나 지하철에서 페스티벌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페스타'는 뮤지션 윤종신과 유희열이 '페스티벌'의 활성화를 위해 회사를 설립한다. 이들은 콘셉트 기획부터 게스트 섭외, 선곡, 퍼포먼스 등 각 팀의 수장이 되어 팀원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윤종신은 "2년 정도 공연과 페스티벌이 멈춰있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과 페스티벌, 그리고 환호성에 대한 굶주림이 많았다. 지금 공연이 풀리기 이전부터 '뉴페스타' 기획이 시작됐다. 무대에 대한 굶주림을 오프라인, 온라인을 통해 제대로 한을 풀어보고자 한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유희열은 "메타버스에 대한 궁금증 커서 호기심이 발동했다. 간접적으로 체험할 기회라고 생각해 욕심이 커졌고 함께 참여하는 대단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욱 확신이 섰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희열은 "가수가 자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없다. 대다수의 경쟁 프로그램이 기존 히트곡을 재해석 하는 경우가 많고, 서바이벌 오디션 형태가 많은데, 자기가 가장 아끼는 곡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선보일 수 있는 무대는 사라졌다. 박정현 등 최고의 가수들이 꾸미는 최고의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종신, 유희열이 설립한 뉴페스타 컴퍼니에는 이상순과 거미, 규현, 이미주 사원이 함께하며 고군분투 할 예정이다.
이상순은 "음악하는 동료들에게 들어보면 너무 목말라 있더라. 이런 제의가 왔을 때 나도 즐기고 싶다. 출연진들이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어마어마한 뮤지션들이다.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이것을 계기로 페스티벌이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로 자주 오고 있다는 이상순은 아내 이효리의 반응에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탐탁치 않아 하지 않을까. 음악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해해주는 것 같다. 저희 가정사이기 때문에 알아서 하겠다"고 웃었다. 윤종신은 "비행기 타는 날만 고대하고 있더라"라고 했고, 규현은 "계속 회식을 하자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미는 "살면서 한 회사에 면접을 보고 직원이 될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아이도 낳았는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새로운 경험을 함께 하며 행복하게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가수들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유일하지 않나. 좋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흔쾌히 출연했다"라고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했다.
거미는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무대를 많이 서야 하는지 알았다. 무대에 설 경우는 많았지만, 즐길 경우는 많지 않았다. (가수들이) 편안한 컨디션 조절할 수 있게 장치를 마련해주고 있다. 사원으로서 내 역할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역할을 전했다.
자신을 '과장'이라고 소개한 규현은 "너무나도 즐겁게 임하고 있다. 함께 해주는 임직원도 있지만 찾아와주는 게스트, 가수들이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싱어게인' '유명가수전' 등 음악예능에 출연한 규현은 "어쩌다보니 음악예능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음악예능이라고 해서 음악적인 모습과 재치와 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촬영을 해보니 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가치있는 프로그램이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싱어게인'과 비교해 부담감이 없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규현은 "두 대표님(윤종신, 유희열)들이 이끌어줘서 부담감이 없다. 즐기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며 "함께 촬영하는 가수들이 행복해한다. 이렇게 행복해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언제 봤는지 가물가물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싱어게인'은 누구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서 부담감이 있는 반면 ('뉴페스타'는) 즐길 수 있다. '또 나오고 싶다'는 가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주얼 사원'이라고 칭한 이미주는 "존경하는 선배님과 가수들과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무대를 보는 것이 너무 신선했고, 이 분위기가 즐거우니 시간 가는지 몰랐다. 촬영 전후가 너무 달랐다"고 말했다. 음악예능이 처음인 그는 "무대가 너무 그립고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즐기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뉴페스타'는 박정현과 윤도현 등을 섭외해 무대를 꾸몄고, 이를 지켜본 대표와 직원들은 입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게스트들이 좋은 취지에 공감하면서 뮤지션들 사이에서 벌써 입소문도 나오고 있다고.
유희열은 "페스티벌의 매력이 이제 시작하는 뮤지션부터 레전드급 뮤지션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어떤 뮤지션에게는 홍보 때문이 아니라 명분 때문에, 음악신에 대한 책임감에 나온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가왕' 조용필부터 이효리, 조정석에 러브콜을 보냈다.
윤종신은 "마지막회 되기 전까지 조용필 선배님이 출연해주면 좋겠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노래의 구현을 도울 수 있는 장치가 많다. (조용필 선배님은) 워낙 명곡이 많다. 레전드 무대를 기획해볼 수 있는 영광을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저 역시 조용필 선생님이다. 대한민국의 가장 상징적인 아티스트다. 요즘에 송골매 재결합 소식도 들리는데 (배)철수 형님이 나와서 무대를 해주면 무한 영광일 것 같다. 콜드플레이와 대결을 하면 어떨까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즐거운 상상을 했다.
이상순은 이효리의 섭외 계획을 묻자 "섭외 가능하면 할 수 있다. 효리가 서울에 공연을 하고 방송 촬영을 하러 가면, 강아지들 덕분에 제가 못올 수 있다. 제가 양보할 수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 "강요는 할 수 없지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추천은 계속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섭외하고 싶은 가수가 이효리냐는 질문에 "아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야의 고수들이 많다.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밴드가 나와서 그들의 존재도 알고, 공연도 가고 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거미 또한 "대표님들이 조정석을 섭외할 수 없냐는 질문을 면접 때부터 하고 있다. 가족으로서 힘써보겠다. 저희도 두 명 동시에 나오긴 힘들다"라고 웃었다.
제작진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뮤지션을 섭외했다. 떼창 타임, 댄스타임을 함께 하며 공연을 즐기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뉴페스타'는 이날 밤 10시 4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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