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걸그룹 에스파가 고등학교 축제에 갔다가 봉변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고등학교가 결국 사과했다.
2일 경복고등학교는 학교 홈페이지에 "본교 강당에서 경복동창회 주최로 열린 개교 101주년 기념식에서 에스파의 찬조 공연이 있었다"라며 "행사 후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경복고는 "공연 질서 유지에 노력했으나,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했고 행사가 끝난 후 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라며 "학교에서는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걸그룹 에스파는 이날 서울 경복고 축제에 참석했다가 학생들이 몰리면서 성희롱 피해 논란에 휘말렸다. 경복고는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의 모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영상에는 에스파 멤버들이 무대를 마치고 내려가던 중 인파가 몰려 간신히 길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팬들은 손을 내밀며 스킨십을 시도했다. 일부 학생들이 무대로 난입했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네티즌은 개인 SNS에 "만지는 거 빼고는 다 했다" 등 도 넘은 성희롱적인 발언이 담긴 후기를 올린 것으로 전해져 비난이 일었다. "무례하다"는 반응부터 "SM의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까지 이어진 것.
이에 학교 측은 온라인상에 올라온 성희롱성 게시물 작성자에 대해선 경복고 학생이 아니며 외부 인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해명에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학교는 결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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