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욕설 적힌 바지 때문에 美비행기서 쫓겨나 "불매하겠다"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DJ소다가 미국 공항에서 바지 때문에 수모를 겪었다.

DJ소다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뉴욕공연을 마치고 LA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출발 직전에 갑자기 쫓겨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국 브랜드에서 선물 받은 이 바지를 입고 수개월 동안 미국 투어를 다니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비행기를 탔다"라며 "비즈니스석에 앉아 출발 직전 웰컴 드링크까지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 직원이 오더니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다짜고짜 짐을 다 가지고 나가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DJ소다가 입고 있었던 바지는 영어로 욕설 프린팅이 빼곡하게 돼 있었다.

그러면서 "비행기 입구 앞에서 저의 바지가 '불쾌하다'라며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DJ소다는 중요한 미팅으로 비행기를 놓칠 수 없어 바지를 갈아입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결국 DJ소다는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 바지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며 "바지를 벗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저에게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바지를 벗지 그랬냐며 비꼬았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이미 저의 바지 때문에 너무 불쾌하다고 저를 이 비행기에 태울 수 없다며 계속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DJ소다는 바지를 뒤집어입은 상태로 비행기를 다시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가 보고 있는 비행기 입구 앞에서 바지를 벗은 것도, 바지를 벗은 채로 비행기를 태워달라고 빌었던 것도 정말 굴욕적인 일이었다"라며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비행기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무서웠고 6시간 동안 불안에 떨면서 겨우 도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8년 동안 투어를 다니며 비행기에서 쫓겨난 것은 처음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어본 것도 처음이다. 더욱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보이콧하겠다"라고 분노하며 해당 글을 영어로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