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 공기가 그리웠어요."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가 엔데믹을 향해 가면서 연예계도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하나둘 열리던 콘서트가 대거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영화관은 취식이 허용되며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쇼케이스도 대면행사가 열리고 있다.
보이그룹 베리베리가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VERIVERY SERIES O [ROUND 3 : WHOLE](베리베리 시리즈 오 라운드 3: 홀)'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오랜만의 대면 행사였다. 그동안 방역 지침에 따라 인원을 제한한 비대면 행사가 종종 열렸지만, 이날 쇼케이스는 취재와 사진기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행사장이 북적였다.
이날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이 공기가 그리웠다. 정말 설렌다"라며 "눈을 마주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영화 제작발표회와 가요 쇼케이스 등 각종 연예계 행사에서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진행자다. 비대면 행사에서도 자주 얼굴을 내비췄지만, 오랜만에 대면 행사에 나선 그는 "제가 준비한 쇼케이스는 아니지만 벅차고 감사하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베리베리는 "대면으로 취재진을 만나니, 예전에 열렸던 데뷔 쇼케이스가 생각이 난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이들은 "코로나 때문에 함성도 못 지르고, 무대를 보러오지 못한다. 저희도 팬들도 너무 아쉬웠던 시간이다"라며 "무대를 보여주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와서 기쁘다. 더 멋있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엔데믹 시대를 맞는 소회를 전했다.
지난 22일에는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제작발표회가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그간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중계 해왔으나, '지금부터, 쇼타임'이 약 2년여 만의 대면 제작발표회 스타트를 끊은 것.
이날 진행을 맡은 MBC 서인 아나운서는 "오늘 다시 여러분과 만나고 제작발표회 감격의 순간을 맞이해서 기쁘다. 스포츠도 경기 관중이 있어야 힘이 난다"라며 "신나는 마음으로 축제처럼 즐겨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형민 감독은 "코로나 이후 공개적으로 기자들, 배우들과 만난 자리가 처음"이라며 감회를 전했다. 배우 정준호의 마이크 음향 사고에도 "역할이 귀신이라, 축하하는 의미에서 서프라이즈를 해주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넘겼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박해진의 팬클럽이 보낸 축하 기부 화환이 제작발표회 입구를 가득 장식한 것. 박해진의 공식팬클럽 클럽진스와 국내 공식카페 박애인이 보낸 센스 넘치고 기발한 화환들이 포진해 기자들과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팬클럽 연합은 취식이 불가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물과 견과류 등을 선물, 현장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2년 간 연예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유행으로 거의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대체됐다. 영화 제작보고회와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가요 쇼케이스는 온라인 플랫폼 생중계로 송출됐고,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편의성 측면에서 나은 면도 있었지만, 현장의 목소리가 듣기 어렵고 소통이 어렵다는 한계도 명확됐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각종 오프라인 행사도 줄줄이 열린다. 하이브 걸그룹 르세라핌은 5월2일 오후 8시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팬 쇼케이스를 열며, 같은 날 미디어데이도 연다. 코로나19 이후 손에 꼽을 만한 대규모 행사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여자)아이들 미연, 다크비, 소유 등도 오프라인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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