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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못 하는 건 없어" '사내맞선' 김민규, 변신과 확장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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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작 '설강화'와 다른 모습 보여주려…다양한 도전 하고파"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SNS 상에서 '천호동 훈남'으로 단숨에 주목받은 배우 김민규가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이제는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앞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지난 5일 종영한 SBS 드라마 '사내맞선'은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김세정)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다. 김민규는 강태무의 비서실장이자 어렸을 때부터의 벗 차성훈 역을 맡았다.

배우 김민규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규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김민규는 전작 JTBC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에서 남파공작원 주격찬으로 분했다. 해당 작품에서 냉혈한 공작원으로 냉철한 면모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사내맞선'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민규는 이번 '사내맞선'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 또한 이미지 변신과 스펙트럼 확장에 염두를 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과 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컸다"라며 "김민규로서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 전작의 주격찬과의 갭 차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원작 속 차성훈은 듬직하고 남성미가 느껴지는 인물이다. 강태무와 함께 성장하고 오랜 시간 일하면서 든든한 동료이자 형, 동생 사이로 지낸다. 김민규는 원작 속 차성훈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남성미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평소에도 즐겨하던 운동이었지만, 벌크업에 중점을 둬 15kg을 증량했다고. 이 밖에도 어른스러운 면모를 표현하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고백했다.

극 중 차성훈은 외적으로 완벽해 보이고 극에서 러브라인 관계인 진영서(설인아)에게 초반 선을 긋는 칼 같은 면모를 지녔다. 이와 함께 퇴근 후 집에선 편안한 차림에 정돈되지 않은 집 상태로 반전 매력도 선사했다. 김민규는 이런 차성훈의 세밀한 포인트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평소에는 차성훈의 남성적인 모습,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하고 집에서는 정반대인 모습들, 진영서를 짝사랑할 때와 연애하고 나서 바뀌는 말투, 눈빛 등에 차이를 두려고 했다"라고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드라마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김세정, 안효섭과 김민규, 설인아는 이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 네 명 중 가장 연장자인 김민규는 배우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화하며 호흡을 맞춰나갔다고 했다.

노력의 결과였을까. 실제 존재하는 인물들처럼 자연스러운 케미를 발산했고 시청자의 유입과 몰입을 도왔다. 이러한 덕택에 '사내맞선'은 시청률 4.9%로 시작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지막 회에선 11.4%로 막을 내렸다. 특히 세계적인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되면서 전 세계 TV 프로그램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김민규는 '사내맞선'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요인에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기도 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잘 어울려져서 그런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로 친해지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본인의 인기는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위에서 연락은 많이 오는데 저 스스로가 변한 건 없으니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겸손을 표했다.

배우 김민규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규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특히 차성훈과 진영서의 현관문 키스가 SNS상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들은 현관문이 열리자 입을 맞추고 농밀한 스킨십을 이어 나간다. 차성훈은 본격적인 스킨십에 앞서 안경을 벗으면서 진영서에게 집중한다. 이에 수많은 네티즌은 김민규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호평을 보냈다.

이에 김민규는 해당 장면이 주목받을 줄 몰랐다며 예상치 못한 인기에 얼떨떨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안경을 벗는 것은 대본에 없었다. 촬영 전 서로 합을 맞춰보면서 제가 안경을 벗어봤는데 그림이 괜찮아서 그대로 갔다"라며 "인기를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한데 기분은 굉장히 좋다"라고 만족했다.

풋풋한 연애를 하는 강태무, 신하리 커플과 달리 차성훈, 진영서 커플은 더 성숙한 연애를 그린다. 서로 표현법이 달라 발생하는 의견 차이, 수위가 높은 스킨십도 태무, 하리 커플과는 사뭇 다르다. 김민규는 "나이를 먹을수록 민망함이 없어지는 연애가 성훈, 진서 커플"이라며 "로맨스와 섹시함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29금 연애를 보여주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더 섹시해 보일지 고민했다. 상대가 섹시해보여야 저도 섹시해보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노력을 많이 해 설인아 씨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민규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규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김민규는 SNS에서 '천호동 훈남'으로 네티즌에게 처음 주목받았다. 이후 2013년 tvN 드라마 '몬스타'에서 단역으로 배우로 데뷔, 드라마 '시그널', '이번 생은 처음이라', KBS 2TV 드라마 '퍼퓸', TV조선 '간택' 등에서 활약하며 조금씩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천호동 훈남'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다사다난'을 느끼고 있다고. 그는 "정말 작은 단역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차성훈을 맡았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20대가 끝나진 않았지만 헛된 세월을 보낸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작품 대부분에서 조연과 단역을 거쳐 드디어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조바심이 들기는 했지만 초조하지는 않았다고. 그는 "작품이 없으면 연기실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고 '언젠가 빛을 보겠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배우 김민규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규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1994년생인 김민규는 올해 27살로 30대를 앞두고 있다. 앞자리가 바뀌는 상황에서 복잡다단한 생각이 든다며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 30대가 되면 알게 되는 게 많다고 하는데, 제가 모르는 것들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고민이 있다. 한편으론 색다른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심을 내비쳤다.

'천호동 훈남', '안경남'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김민규는 이제 '믿고 보는 배우'를 바란다. '김민규 나와? 그럼 봐야지'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그는 "30대에도 계속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30대의 향이 나는 배우, 색다른 작품에 도전해 '김민규한테 이런 모습이 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뭐가 됐든 못 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다양한 도전을 하고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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