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래미어워드' 방탄소년단이 수상 불발에도 여전한 한국 문화의 저력을 알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RM은 "그래미는 음악 산업 동료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상이라 의미가 크다"며 "지난 2년간 매우 지치고 고통스러웠는데, 그래미를 수상한다면 이것들을 모두 보상받고 성과를 올리는 기분이 들 것"이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발표한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지난해 이 부문은 사전 행사 때 시상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본 시상식 행사로 격상됐다. 동 부문 후보로는 레이디 가가, 토니 베넷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 도자 캣, SZA의 '키스 미 모어', 저스틴 비버, 베니 블랑코의 '론리', 콜드플레이 '하이어 파워'가 올랐다.
해당 부문 수상자는 도자캣, SZA '키스 미 모어'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의 영광을 안진 못했다.
그러나 그래미어워드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사회자 트레버 노아는 레이디 가가의 무대를 소개하기 앞서 방탄소년단이 앉아 있는 무대로 내려가 짧은 대화를 나눴다.
트레버 노아는 RM에게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보고 영어를 배웠다고 들었다"고 하자, RM은 "'프렌즈'는 내 영어의 부모님"이라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트레버 노아는 자신 역시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알게 됐다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명대사 중 하나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어색한 한국어로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봉준호 감독, 윤여정,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문화가 전세계 문화 주류로 올라왔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4월 8~9일과 15~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를 개최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