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서른, 아홉' 김상호 감독이 연출의 숨은 의도를 전했다.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제작 JTBC스튜디오, 롯데컬처웍스)이 생과 사의 깊은 괴로움을 마주하게 된 세 친구의 이야기로 매회 진한 몰입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보육원 출신의 차미조(손예진 분), 시한부가 된 정찬영(전미도 분) 등 무거운 소재들을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으면서 진지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그 중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시한부'가 되기로 다짐한 4회 장면은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작중에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이 나온다. 행복하다가 슬퍼지고, 슬프다가도 웃음이 나온다. 우리의 실제 인생과 같다. 이런 것들을 표현할 때 최대한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연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일적으로도 실제로 사람이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달리(Dolly)와 같은 무빙샷을 최대한 자제하고 픽스샷과 아이레벨(Eye Level) 앵글을 유지하고자 했다. 과장되거나 화려한 샷들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라며 "이야기 자체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었다"라고 남다른 접근 방식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세 친구들이 함께 나오는 씬의 경우 최대한 쓰리샷을 많이 활용해 연출하고자 했다. 세 배우의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아서 컷을 굳이 나누지 않아도 됐기도 했고, 미조, 찬영, 주희(김지현 분)가 한 앵글에 있을 때 주는 생동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른, 아홉'은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가 굉장히 좋은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세 배우의 연기 합이 너무나 좋아서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연출했고 애드리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생동감을 살렸다. 매 씬마다 보여주는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를 중점적으로 보시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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