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우월한 하루' 진구가 디테일까지 신경 쓴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주 베일을 벗은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극본 이지현/ 연출 조남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아이윌미디어)에서 납치된 딸을 구해야 하는 평범한 가장이자 소방관 이호철을 맡은 진구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치밀한 24시간 속으로 빨려들게 만들고 있다.
극 중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소방관 이호철(진구 분)은 언제 살인마가 가족들을 해할지 모른다는 트라우마 속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악몽을 꾸고 자다가도 잠금장치를 확인하는 그의 눈빛에는 결코 해소할 수 없는 깊은 불안감이 서려 있었다. 그러나 가족들에게는 이를 내색하지 않으려는 이호철의 모습에서는 가장의 책임감이 느껴졌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이호철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딸 수아(조유하 분)를 꼬박꼬박 마중 나가는 한편, 계속되는 투정에도 굴하지 않고 걱정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지어 이로 인해 갈등이 불거지기도 하지만 딸을 향한 애정 어린 걱정은 그치지 않아 이호철의 딸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했다.
그런 가운데 이호철이 거주하는 '파리빌' 내에서 섬뜩한 살인 사건이 발생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호철이 목격했던 '리치걸 살인마'가 다시금 활동을 시작한 것. 다시금 되살아나는 그날의 끔찍한 기억에 이호철은 경직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특히 살인마가 공격했던 한쪽 눈을 파르르 떨며 흐릿한 시야를 연기하는 진구의 디테일까지 더해져 이호철이 느꼈을 공포감을 제대로 체감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호철은 자신이 느끼는 불길함을 애써 억누르며 아내 최정혜(임화영 분)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쏟아지는 딸의 핀잔에도 마중을 나가며 혹시 모를 위험 상황을 방지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이 무색하게 딸의 옆자리를 비운 잠깐 새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딸이 납치되면서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눈앞에서 딸을 잃어버린 아빠 이호철의 고군분투에서는 반드시 수아를 구해내고 말겠다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차에 치이는 것쯤은 아랑곳하지 않는 이호철의 처절함이 액션 연기로 정평이 난 진구의 열연으로 구현되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박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납치범을 향해 절규하는 목소리의 흔들림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진구의 연기 열정이 녹아 있어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평범한 가장부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방관까지 다양하게 변주하는 이호철의 감정을 세심한 디테일로 그려내 극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더불어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이 "이호철의 처절한 고생 연기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던 만큼 진구가 선보일 처절한 액션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지난 1회에서는 이호철이 수아를 납치한 수상한 남자의 협박 전화를 받고 공황 상태에 빠졌던 바. 과연 그가 납치범의 요구조건대로 24시간 안에 연쇄살인마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1분 1초도 놓칠 수 없는 24시간 속 이호철의 다음 행보가 펼쳐질 '우월한 하루' 2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 2회는 오는 20일(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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