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만 국내 대면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마주한 방탄소년단도, 오랜만에 방탄소년단을 두 눈에 담은 팬들도 모두 행복과 설렘 가득했고, 취재진을 만난 눈물을 쏟으며 그리웠던 마음을 전했다.
10일 오후 7시 서울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가 개최됐다.
방탄소년단의 2년 반만의 국내 콘서트는 그 열기부터 뜨거웠다. 공연 시간보다 훨씬 이르게 주경기장에 도착한 '아미'(팬클럽명)들은 응원봉과 클래퍼를 들고 주경기장 오륜기 앞에서 인증샷을 촬영하며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의상, 각종 굿즈들을 착용한 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018년, 2019년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된 아미인 33세 유이(가명) 씨와 27세 김버터(가명) 씨 역시 예매 전쟁에서 살아 남아 3월 10일 첫번째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김버터 씨는 방탄소년단을 2년 반 만에 만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울 것 같다"고 답하며 단박에 눈물을 쏟았다. 김버터 씨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 '입덕부정기'를 겪다가 '다이너마이트' 때부터 진심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오늘에서야 처음 만나게 됐다"며 울먹였다.
유이 씨 역시 "국내 팬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다.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끝내고 인사를 건네면 팬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싶다"며 벅찬 국내 대면 콘서트 소감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기대되는 무대로 '온'을 꼽은 김버터 씨와 유이 씨는 "'온'은 대중 앞에 많이 보여준 적 없지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노래"라며 "콘서트에서 직접 본 적 없는 무대라 오프닝에 나온다면 정말 가슴이 뛸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달란 취재진의 부탁에 김버터 씨는 "방탄소년단은 항상 우리에게 '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대 덕분에 항상 행복하다. 그러니까 '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남다른 사랑을 전했다.
또 유이 씨는 "일단 방탄소년단 멤버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밥도 잘 챙겨먹었으면 한다. 우리가 항상 방탄소년단의 옆에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 가수에 그 팬, 공연 관람 태도도 '월드클래스'였다. 1만 5천명의 거대 인원에도 불구 관객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소리 지르지 않고 클래퍼로 소리를 내며 콘서트를 모범적으로 즐겼다. 노래에 맞춰 보라색으로 빛나는 '아미밤'과 클래퍼 소리는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했던 이전의 방탄소년단 콘서트 못지 않게 아름다웠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0일을 시작으로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이어간다.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과 '라이브 뷰잉'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은 3월 13일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이뤄지고, 3월 12일 공연의 경우 전 세계 60여 개 국가/지역의 영화관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뷰잉'이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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