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3.1절에 등장한 욱일기 연상 광고에 대해 "일본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서울 지하철 삼성역에는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일본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이 올라왔다. 해당 광고에는 미야와키 사쿠라의 사진에 오는 19일 생일을 축하한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런데 그 배경으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의 이미지가 삽입돼 논란이 일었다.
![미야와키 사쿠라 생일 축하 광고가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8edd2613116e69.jpg)
해당 광고는 오는 31일까지 게시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커지자 서울교통공사는 광고를 내렸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삼성역에 내걸린 한 광고판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기념 광고판이었는데, 왼쪽 하단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고는 중국 팬들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몰랐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된 광고로 판단된다"라며 "하지만 우리 측도 똑같이 잘못했다. 삼성역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분들이 아무리 많은 광고를 심의한다 하더라도 욱일기 문양은 꼭 걸러 냈어야만 했다"라고 지적했다.
"하필이면 삼일절날 이런 일이 벌어져 더 큰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전한 그는 "아무쪼록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일본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욱일기 왜곡에 맞서, 우리가 먼저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잘 파악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임을 꾸준히 알려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 SNS 전문
어제 삼일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상황을 많은 누리꾼들이 제게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서울 삼성역에 내걸린 한 광고판에 큰 문제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기념 광고판이었는데, 왼쪽 하단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광고는 중국 팬들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몰랐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된 광고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우리측도 똑같이 잘못했습니다. 삼성역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분들이 아무리 많은 광고를 심의한다 하더라도 욱일기 문양은 꼭 걸러 냈어야만 했습니다.
암튼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진 후 광고는 내려갔습니다. 하필이면 삼일절날 이런 일이 벌어져 더 큰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쪼록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신경을 써야만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일본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이 아니기 때문에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를 했었습니다.
또한 도쿄올림픽 당시 사이클 도로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도, 특히 선수촌 내 한국 선수단 거주층 앞에서 극우단체가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해도 어떠한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본의 욱일기 왜곡에 맞서, 우리가 먼저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잘 파악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임을 꾸준히 알려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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