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불후의 명곡' 장사익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노래를 했다며 오랜만의 무대에 감격을 드러냈다. '봄날'이라는 공연 타이틀처럼, 내공 가득한 감동 무대로 새로운 '봄날'을 활짝 열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장사익 특집쇼 '봄날'로 꾸며졌다.
'불후의 명곡' 장사익 특집쇼 '봄날'은 지난 2019년 송년특집으로 방송된 이미자 편 이후 3년 만에 기획한 역대 두 번째 단독쇼다.
장사익은 "3번이나 병원 신세를 졌다. 2년 만에 처음으로 노래를 했다"라며 이날 무대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그는 성대에 혹이 두 차례나 재발하여 병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장사익은 "제 나름대로 설렜다. 건강하게 오래도록 노래할 수 있는 인생이 되면 좋겠다. 재도약이 발판이 되길 바라는 꿈을 갖고 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장사익은 대표곡 '찔레꽃'으로 단독 특집쇼 오프닝을 열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 진행하며 처음 보는 풍경"이라고 했다.
'꽃구경', '국밥집 아가씨' '동백아가씨', '봄비', '그리운 강남-아리랑' 등 인생의 희노애락을 노래하는 장사익의 위로와 선물 같은 공연이 펼쳐졌다.
특별 게스트 최백호, 소향과 두 개의 듀엣무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사익은 최백호와 함께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로 감정이 절절하게 살아있는 무대를 꾸몄고, 노래가 끝나고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했다. 무대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소향과 함께 천상의 하모니로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무대도 선사했다.
무대를 끝낸 후 최백호와 소향은 장사익과 함께한 듀엣 무대 소감을 전했다.
최백호는 "장사익 선생님은 저와 한 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 형님 같지 않고 아버지 같다. 같이 노래할 기회가 없었다. 장사익과 처음으로 함께 무대를 했다.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소향은 "두분과 함께 있다는 것이 너무 얼떨떨 하다"라고 말했다.
장사익은 "최백호 선생님은 제 음악의 동반자이고 서로를 존경한다"라고 화답했다.
장사익은 또 소향과의 무대에 "저희 집에서 소향 씨와 같이 연습했다. 어떻게 높낮이를 잡아야 할까 했는데 한번에 됐다. 좋은 인연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생각을 했다. 기대했는데 역시였다"고 말했다. 소향은 "마음 맞는 분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최백호는 장사익의 매력에 대해 "따뜻함이다. 대도시의 화려한 네온 같은 느낌이라면 저는 면 소재지 정도다. 황혼이 지는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파도 같다. 제2의 최백호는 나올 수 있지만, 제2의 장사익은 없다"고 경외심을 드러냈다. 이찬원은 "가수라기보다 장사익이라는 이름 석자가 그대로 고유명사다"라고 존경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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