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을 각색한 천성일 작가가 총회차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천성일 작가는 10일 오후 조이뉴스24와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만나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성일 작가는 최근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을 집필한 작가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을 각색, 최근 들어 가장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12일 연속 TV쇼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공개 10일 만에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5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공개 후 28일 동안 16억 5045만 누적 시간을 기록한 1위 '오징어 게임', 6억 1901만 시간을 기록한 '종이의 집'(2위) 파트 4, 4억 2640만의 기록을 세운 '종이의 집' 파트 3(3위), 3억 9,513만 시간의 ‘종이의 집’ 파트 5(4위)를 잇는 순서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좀비로 인해 아비규환의 상황이 되고 학교에서 퍼져나간 좀비로 인해 도시 일대가 마비가 되어버리는 상황을 담는다. 좋아했던 친구가, 사랑했던 가족이 좀비로 변해버리고 절망적인 상황 안에서도 헤쳐나가려는 고등학생들의 고군분투가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이와 함께 좀비가 탄생하게 된 배경,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정부 부처가 취하는 태도를 통해 현 코로나19 상황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든다.
좀비를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 담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총 12부작으로, 보통의 OTT 시리즈에 비해 긴 편에 속한다. 같은 넷플릭스 시리즈의 '오징어 게임'이 9회, '고요의 바다'는 8회, '지옥'과 'D.P'가 6회인 것과 비교해도 4~6회 분량이 더 많다.
이와 관련 일부 시청자는 "OTT 시리즈로 보기에는 상당히 긴 편"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극 중 집중이 흐트러지는 부분을 덜고 회차를 짧게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천성일 작가는 해당 반응을 잘 알고 있다며 "사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방송사 편성을 전제로 했었다"라며 "애초엔 16부작이었는데 그걸 최대한 줄여서 방송 포맷으로 12부작으로 집필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OTT로 편성이 나면서 더 줄일지 말지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원래대로 12부작으로 하기로 했다"라며 "OTT는 방송사에는 없는 스킵(Skip) 기능이 있지 않나. 그래서 12부작을 결정했는데 스킵의 유혹을 이겨내기에는 많지 않았나 싶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천성일 작가는 "6주간 2회씩 공개되면 또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라며 "수정해서 9회로 해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었다. 왜냐하면 '오징어 게임'이 9회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따라 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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