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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OTT] 이서진 민머리 도전에도…'내과 박원장', 부족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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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배우 이서진의 과감한 대머리 연출로 기대감을 높였던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이 실망스럽다. 사실적인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 '웃픈'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던 '내과 박원장'이 미적지근하게 첫 시작을 알렸다.

지난 14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렸다.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이 지난 14일 첫 공개됐다.  [사진=티빙]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이 지난 14일 첫 공개됐다. [사진=티빙]

'내과 박원장'은 티저 공개부터 시청자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이서진의 과감한 민머리 연기, 다수의 작품에서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 라미란과 차청화 등의 출연, 웃음과 휴머니즘을 동시에 담았던 원작의 각색 등으로 2022년 티빙 기대작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내과 박원장' 속 에피소드들은 다음 회차를 기대케 하는 것보단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게 했다.

이서진의 민머리와 가발을 쓴 설정은 오히려 더 어색해 극에 몰입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현실과 로망 사이에서 결국 '짠내'나는 선택을 하는 박원장의 일상만으로 웃음을 자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병원 개업만 하면 잘 될 줄 알았던 박원장의 이상과 달리 파리 날리는 상황, 금전 문제에 쫓겨 상술을 택할 것인지, 레지던트 당시 진짜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계기를 떠올리며 의술에 집중할 것인지 갈등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자극하려고 했으나 실소도 터트리지 못할 만큼의 어중간한 연출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다수의 작품에서 진중한 면모를 주로 보여온 이서진의 연기도 코믹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극 중간중간 인터뷰 형식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말하는 캐릭터들은 더욱 극 몰입을 방해했다. 박원장과 둘째 아들의 한약까지 다 먹는 첫째 아들과 이를 모르고 있는 사모림(라미란 분) 인터뷰를 통해 웃음보다는 의아함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극 중간 갑자기 카메라를 응시하며 음식 PPL을 하는 박원장, 여기에 "어딜 보고 말하냐"는 차미영(차청화 분), 별말 하지 못하고 다시 음식을 먹는 박원장의 모습은 그간 여러 작품에서 '대놓고 PPL로 웃음 유발하기'를 노린 듯했으나 큰 웃음을 주기엔 부족했다.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저격하려 했지만, 대부분이 어딘가 엉성하다. 앞서 티빙 오리지널이 '술꾼도시여자들'로 웃음과 공감으로 유료 시청자를 제대로 저격했던 터, '내과 박원장'의 1, 2회가 더욱이 아쉽다.

웃음과 공감,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를 자극할 '내과 박원장'은 초반 엉성한 전개와 웃음을 가다듬고 또 하나의 티빙 대표작이 될 수 있을까. 아쉬움으로 첫 시작을 알린 '내과 박원장'이 과연 볼멘소리를 호평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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