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군 장병이 한 여고생으로부터 조롱하는 듯한 위문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위문편지를 금지해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1일 '군복무 중 받은 위문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구가 올려달라 해서 올린다"면서 한 장의 편지가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A양은 지난달 30일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군 생활 힘드시냐. 그래도 열심히 사시라"고 썼다.
![한 국군 장병이 여고생으로부터 조롱하는 듯한 위문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https://image.inews24.com/v1/56b9ce8bf73c5e.jpg)
이어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니냐"라며 "저도 이제 고3인데 이딴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파이팅.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시라"면서 웃는 이모티콘을 덧붙인 뒤 글을 맺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친구가) 대부분 다 예쁜 편지지에 좋은 말 받았는데 혼자 저런 편지 받아서 의욕도 떨어지고 너무 속상했다고 하더라"며 "차라리 쓰질 말지,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한 국군 장병이 여고생으로부터 조롱하는 듯한 위문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https://image.inews24.com/v1/7e266a2497218e.jpg)
'위문편지' 논란이 거세지자,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여자 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위문편지가 강요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편지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 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면서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쓰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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