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김태호가 1월17일자로 MBC를 떠난다.
MBC 관계자는 12일 "김태호 PD가 17일자로 퇴사하는 것이 맞다"라고 전했다.
김태호 PD가 참여한 마지막 아이템은 '도토리 페스티벌'로 오는 15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태호 PD는 지난해 8월 MBC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12월을 끝으로 퇴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연말 개최될 예정이던 '도토리 페스티벌'이 출연자 유재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연기되면서 퇴사 날짜가 보름 가까이 지연됐다.
김 PD는 2001년 1월 MBC에 입사해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특히 기존 한국예능에서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 플레이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다양한 소재를 통해 각종 사회적 메시지도 전했다. 최근에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양한 '부캐릭터'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김태호PD는 지난 9월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 먹었다"며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난 12월30일 열린 MBC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2001년 1월 1일 입사했다. MBC를 상당히 좋아했다. 한 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고 했는데 안 잡더라"라며 "지난 20년 중에 15년을 토요일 저녁에 일했다. 유재석님이 함께 해줘서 버틸 수 있었고 힘낼 수 있었다.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전한 바 있다. '놀면 뭐하니'에 대한 애정과 함께 후배 PD들이 잘 이어갈 거라는 믿음도 드러냈다.
김태호 PD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태호 PD는 아직 구체적으로 향후 계획을 밝힌 바 없다. 다만 최근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먹보와 털보' 기자간담회에서 "MBC를 퇴사하고 나서 넷플릭스와 하고 싶은 아이템은 이제 시작이다. 여기까지 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희 후임자로 '우리 결혼했어요' '아빠어디가' 등을 연출한 박창훈 PD가 낙점, 현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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