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룹 에버글로우 중국 멤버 왕이런의 큰절 논란을 감싼 중국 매체에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서 교수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보도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 매체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인사를 하지 않아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 드라마 '설강화', '조선구마사', '빈센조' 등을 예시로 들면서 "드라마 등 문화 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라고 충고했다 .
이에 서경덕 교수는 에버글로우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건을 언급하며 현지 여론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과거 중국 당국은 중국 국적인 왕이런이 속한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인을 상대로 한 위문 공연을 했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 부당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인의 무릎 꿇지 않는 전통은 한국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단 상황에서 한국의 군대 위문 문화는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지옥' 등에 관련한 중국의 불법 유통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입을 닫고 있다"라며 "또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 판매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지난 2일 에버글로우 팬 사인회에서 왕이런은 다른 한국 멤버들이 큰절을 올렸으나 자신은 절을 올리지 않아 한국 팬들에게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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