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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⑧] "코로나 뚫고 영토 확장"…하이브·SM·YG·JYP, '빅4'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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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 라인업에 월드투어 시동…메타버스·NFT 신사업 개척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엔터 업계 역시 새로운 기대와 희망에 차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돌파구를 찾았다. 가요와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는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며 세계 속에 우뚝 섰고,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올 한해를 빛낼 새로운 얼굴과 대중의 사랑을 받을 스타는 누가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가 새해를 맞아 엔터 업계의 이모저모를 전망해 봤다. [편집자주]

전세계적인 K팝 부흥기를 맞아 엔터사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1년 내내 아티스트 라인업은 화려했고 성적은 빛났다. 미국·유럽에서도 팬덤이 확장되며 앨범 판매량은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 외에 아티스트 IP를 이용한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팬 플랫폼과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 토큰)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동력도 구축했다.

K팝을 대표하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빅4 기획사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에이스'들부터 내일을 책임질 '막내돌' 런칭까지, 촘촘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선다. 또한 위드코로나 전환시 엔터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투어와 앨범과 MD 판매 등으로 글로벌 수익 개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하이브, BTS 서울 공연→ '민희진 걸그룹' 데뷔…위버스 등 성장세 지속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2 Weverse Con'에서 하이브 소속 가수들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다. [사진=하이브]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2 Weverse Con'에서 하이브 소속 가수들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다. [사진=하이브]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고루 활동을 하며 글로벌 팬덤을 이끌었다. 방탄소년단은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팝시장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 했고, 코로나19 이후 약 2년여 만에 미국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고 대규모 공연의 스타트를 끊었다.

2022년에도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주요 라인업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엔하이픈은 1월10일 새 앨범 '디멘션 : 앤써'를 발매하고 하이브 레이블의 첫 컴백 포문을 연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새 앨범 발매 및 3월 서울에서도 오프라인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공연 날짜와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탄소년단이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함께 해왔던 만큼 대대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 아티스트들도 대거 데뷔를 앞두면서 라인업은 더 탄탄해진다. 하이브는 민희진 CBO가 이끄는 독립 레이블 어도어(ADOR) 소속 신인 걸그룹과 쏘스뮤직이 론칭하는 신인 걸그룹 등이 올해 데뷔한다. 또한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할 글로벌 여성 팝 그룹의 데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고, 하이브 레이블 재팬과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을 기점으로 활동할 새 보이그룹을 발굴한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는 브이라이브와 통합 플랫폼을 올 상반기 중 출범할 계획으로, 최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탄생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함께 내놓을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도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IP를 활용한 게임과 드라마 등 확장을 예고한 상태다.

◆ SM, SMCU 세계관 구축…CJ ENM 인수 합병 변곡점 예상

'2021 Winter SMTOWN : SMCU EXPRESS' 단체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1 Winter SMTOWN : SMCU EXPRESS' 단체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엔터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막내 라인 NCT와 에스파가 맹활약하며 SM의 미래를 기대케 했다. 또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SMCU(SM Culture Universe)를 기반으로 확장, 메타버스를 접목한 미래지향적 콘셉트로 K팝 팬들을 끌어당겼다. SM 자회사 디어유가 코스닥에 상장하며 팬 플랫폼 서비스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SM은 올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메타버셜 오리진 스토리'로 새롭게 명명한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SMCU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그 시작으로 지난 1월1일 'SMTOWN LIVE 2022 : SMCU 익스프레스@광야'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 무료 공개했다. SMCU 세계관의 압축 예고 편으로, 전 세계 161개 지역(Beyond LIVE 접속 기준) 약 510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한국 온라인 콘서트 최다 시청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메타버스에서의 미래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SM은 올해 NCT와 에스파 등 주력 아티스트들이 열일할 전망이다. 특히 NCT는 NCT드림과 NCT127, NCT, WayV 등 다양한 형태로 활동하며 지난해 총 음반 판매량 1천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던 만큼 올해도 앨범 매출에 있어 가장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NCT 127은 올해 세계 주요 도시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SM라이브 콘서트에서 소속 가수들은 "올해 팬들과 만날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SM은 지난해 팬덤 플랫폼 사업 디어유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선전했다. 지난해 디어유버블의 유료구독자 수는 120만 명에 이르렀다. 메타버스에 가장 적극적인 SM은 올해 NFT 상품 출시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엔터 산업을 이끌고 왔던 SM은 올해 변곡점을 맞을 예정. SM은 CJ ENM과의 인수 합병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한국 문화산업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 회사가 만나면 엔터계 '슈퍼 공룡'이 탄생하게 되는 셈인데,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 JYP, 주요 라인업 월드투어 재개…新 아이돌 대거 데뷔

트와이스 북미 콘서트 투어 포스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북미 콘서트 투어 포스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활동으로 견고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트와이스와 ITZY, 일본 걸그룹 니쥬 등이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데뷔 4년 차 스트레이키즈가 누적 판매량 140만장을 보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올해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니쥬 등 주요 라인업의 콘서트 월드 투어가 예정된 만큼 티켓및 MD 매출의 성장이 기대된다. 트와이스가 월드투어로 선봉에 나선다. 2월 총 7회차 미국 투어를 펼칠 예정으로 공연 전석이 매진됐다. 4월 도쿄돔에서도 이틀에 걸쳐 공연을 연다. 있지(ITZY)와 스트레이키즈도 일본과 미주 투어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니쥬도 일본 투어를 계획 중이다.

미래를 환하게 밝히는 데뷔 라인업으로 가요계 4세대 아이돌 그룹 전쟁에도 가세한다. JYP는 지난해 12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세계관을 가진 신인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를 런칭했다. 2월에는 'Blind Package(걸그룹)'이 출격한다. 지난 7월 그룹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은 채 판매한 싱글 한정판 '블라인드 패키지'는 선주문량이 6만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오디션을 통해 탄생한 보이그룹 라우드(LOUD)도 올해 데뷔할 예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음악 외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JYP는 지난 6월 디어유의 지분 430만 주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올랐다. 또한 대형 엔터사로서는 처음으로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7월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와 손잡고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유통·거래 및 일련의 부가서비스를 개발·제공·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함께하기로 한 것. NFT 시장의 선두에 선 JYP는 K팝 시장에서 소비력을 강하게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 YG, 블랙핑크·빅뱅 컴백 기대감…메타버스 영토 확장

블랙핑크 단체 이미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단체 이미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두드러졌지만, 일년 내내 아이돌이 쏟아졌던 타사에 비해 컴백 라인업이 주춤했다. 트레저와 아이콘은 각각 지난해 1월과 3월 신곡을 선보인 것 외에 추가 컴백은 없었고, 군백기를 맞은 위너 역시 강승윤과 송민호의 솔로 앨범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빅뱅과 지드래곤의 컴백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아티스트들의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올해는 이들의 컴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그룹 트레저가 올해 YG의 첫 주자로 나서 1년여 만의 새 앨범을 선보인다. YG 측은 "오랜 시간 공들여 철저히 준비해온 만큼 역대급 규모의 지원과 그에 걸맞은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YG의 간판으로 성장한 블랙핑크 완전체는 올해 월드투어와 새 정규앨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제와 리사가 지난해 폭발적인 글로벌 팬덤을 확인한 만큼 이들의 화력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YG 역시 새 걸그룹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칭 '베이비 몬스터'를 론칭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던 터. YG에서 신인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것은 지난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 이후 6년여 만으로, 아티스트 라인업이 더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YG는 지난해 블랙핑크 등이 하이브의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입점, 서너지 효과를 내며 글로벌 팬덤 확장에도 나섰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도 협업 중이다. 블랙핑크의 IP를 활용한 '블핑하우스'를 제작했으며, YG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특별한 프로젝트 공간 '더 세임 (the SamE)'을 오픈해 시공간 허물기에 나섰다. YG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지속적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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