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과몰입 눈물"…'아이돌' 안희연→김민규, '참패' 청춘극 성공할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이돌'은 '망돌'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청춘극 성공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특히나 JTBC 드라마가 최근 '참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출사표를 낸 '아이돌'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8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이하 '아이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노종찬 감독, 안희연, 곽시양, 김민규, 안솔빈, 한소은, 추소정, 김지원이 참석했다.

'아이돌'은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로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안희연은 기획사 스타피스의 1호 걸그룹이자 '망돌'(망한 아이돌) 코튼캔디의 리더 제나 역을 맡았다. 안희연과 함께 라붐 솔빈(안솔빈), 한소은, 우주소녀 엑시(추소정), 레드스퀘어 그린(김지원)이 코튼캔디 멤버로 활약한다.

곽시양은 차가운 인간 계산기 오너 차재혁을, 김민규는 인기 최정상 보이그룹의 리더이자 아이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지한을 연기한다.

'아이돌'은 현실을 극복하고 결국 꿈을 이뤄 대스타가 되는 흔한 '망돌' 인생 역전 스토리가 아니라 미련 없이 다른 꿈에 도전하고자 멋지게 포기하고 싶은 어느 청춘들의 실패를 위한 고군분투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안희연은 "대본을 읽고 남 얘기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궁금했다"라며 "어떤 마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가 힘들게 보내온 시간을 전시하고 싶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희연은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 이런 사람들과 만든다면 지난 시간이 가치 있게 쓰이겠다 싶어서 두근거리더라"라며 "이 대본을 읽고 그 시간 안에 있는 제가 위로를 받았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위로 받길 바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안희연은 "제나와 잘 맞아떨어지는 순간을 찾아야겠어서 지난 일기를 다 읽고 리얼리티 방송도 다시 봤다"라며 "EXID 정화 양이 대본을 같이 읽어줬다. 가장 노력한 건 그 때 당시 했던 고민들, 현실들, 상황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일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연 뿐만 아니라 실제 걸그룹 출신 멤버들 모두 매 순간 과몰입이 된다고. 또 '아이돌'을 통해 첫 주연으로 나선 김민규는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첫 주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려 해주셨다. 또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은 부담보다 즐기면서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아껴주는 것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드라마 대본을 받고 저는 아이돌 경험이 없어서 이진혁, 빅톤 형들 주변 아티스트 분들에게 물어봤다"라며 "화려하게 보이는 아이돌이지만 그 뒤 저만의 아픔이 있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어른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홍천기'에 이어 '아이돌'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게 된 곽시양은 "안희연, 김민규와의 호흡이 기가 막힌다"라며 "희연과 연기를 하면 주고 받는 호흡이 있다. 텐션이 굉장히 재미있다. 연기를 하면서 '이게 연기하는 재미이지' 생각이 들 정도로 호흡 맞추는 것이 즐겁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민규는 친동생 같다. 촬영하다가 서로 장난도 치고 거리낌이 없다"라며 "제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편안하게 다가온다. 좋은 시너지가 발휘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안희연은 김민규에 대해 "파워인싸"라고 하기도. 이에 김민규는 "하니 선배님과 연기할 때 경험했던 아이돌 세계라 여쭤보고 도움 받고 편안하게 연기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시양 선배님은 차가운 대표님 이미지였는데 실제로는 누구보다 편한 형처럼 해줘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라며 "형과 눈만 마주쳐도 윙크가 나올 정도로 촬영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곽시양은 "바스트 촬영을 하면 대사를 맞춰주는데 윙크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민규는 "친형처럼 누나처럼 해주신다. 제가 처음엔 적응을 못했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거듭 밝혔다. 이들 외에도 코튼캔디 멤버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만큼 온 마음을 다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종찬 감독은 '아이돌'에 대해 "코튼캔디는 300명 오디션을 봤다. 다들 혼신의 연기를 해줬지만 이들이 좀 더 잘 해서 선택이 됐다. 그렇게 모여서 만들어서 퍼포먼스적으로 잘 보여드릴 것 같다"라며 "공개된 것 외에도 다양한 안무들이 나온다. 안무 자체로도 의미있고 좋은 반향 일으키지만 이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기존 화려한 아이돌 세계를 다룬 드라마보다는 이면에 숨겨진 아픔, 좌절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다"라며 "또 배우들이 차별점이라고 자신한다"라고 전했다. 안희연은 "차별화는 이야기인 것 같다. 실제로 경험했던 제가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운다"라며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아이돌들이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또 곽시양은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웃음만 있고 팬 사랑만 받을 것 같지만 그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쉬운 것은 아니구나'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전했다. 김민규는 "이야기에 공감 많이 했다. 딥한 이면을 많이 보여준다"라며 "저도 고민해봤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고민한 대사가 많다. 아이돌, 연습생, 청춘들에게 공감될 이야기가 많다. 대사가 현실 반영이 많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돌'은 8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