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프로듀스101' 전 시즌 조작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안준영 PD가 4일 출소한다. 이와 동시에 CJ ENM은 '프듀2'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재결합 논의 소식을 알렸다. 과연 이 재결합은 환영받을 수 있을까.
CJ ENM 관계자는 3일 조이뉴스24에 "'2021 MAMA', 콘서트, 앨범 등 다양한 계획을 워너원 전체 멤버들과 긍정적 논의 중"라 밝혔다. 2018년 12월 31일 해산한 이후 약 3년 만의 재결합 소식이다.
하지만 재결합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Mnet에게 있어 '프로듀스101'은 한 방송사 전체를 '조작'으로 치부시켜버린 부끄러운 브랜드다. 허민회 CJ ENM 대표 이사가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까지 했던 방송사 초유의 사태였다. 게다가 4일엔 '프로듀스101' 전 시즌 조작의 중심이었던 안준영 PD가 만기 출소한다.
물론 그동안 Mnet 측은 '프듀' 조작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와 함께 합당한 보상안을 내놨고,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해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때문에 Mnet이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프듀'에서 이름만 쏙 바꾼 '걸스플래닛999'을 론칭했음에도 손가락질을 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안준영PD 출소와 맞물려 워너원 재결합 무대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모습은 그들의 노력을 백 번 받아들이더라도 이해하기 어렵다. 심지어 일회성 무대가 아닌 콘서트와 앨범 계획까지 논의 중이라는 CJ ENM의 공식입장은 이들이 조작 사건이 없는 평행세계에 살고 있나 싶은 정도로 황당한 그것이다.
워너원 각 멤버들은 솔로 가수, 배우, 신생 그룹, 기존 그룹 등에서 활발히 활약 중이다. 하지만 CJ ENM이 주도하는 워너원 재결합은 이들과 엮인 가요 기획사와 충분히 조율된 것인지부터 의심스럽다. 각 회사들의 1년 계획이 모두 수정될 판인데 과연 모두가 행복한 재결합일까.
스스로 조작의 굴레를 다시 꺼내는 CJ ENM이다. 이들의 행보를 달가워하는 이가 없는데도 매년 불거지는 워너원의 재결합 논의, 모두를 의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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