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김진민 감독이 '마이 네임' 속 한소희와 안보현의 베드신 연출 의도에 대해 밝혔다.
김진민 감독은 18일 화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 관련 인터뷰에서 지우(한소희 분)와 필도(안보현 분)의 베드신에 대해 "꼭 필요했던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김바다 작가님도 러브신에 대해서 엄청난 고민을 하셨고, 논란이 될 수 있는 신이라고는 생각했다"라며 "필도는 지우의 복수를 멈추게 하고 싶어하고, 복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물어본다. 하지만 지우는 멈출 수 없다. 이런 지우의 마음을 잠시라도 멈출 수 있게, 생각을 바꿀 수 있게 하는 행동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우는 사람의 온기를 잃어버리고 꽤 오랜 시간 헤맨 인물이다. 그런 지우가 괴물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지우와 필도의 베드신을 단순 사랑이라기보다 인간으로서 느끼는, 동물에 가까운 본능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뜬금없다, 불필요하지 않나 라는 반응도 있는데 꼭 필요했다"라며 "다르게 표현을 했다면 다음 신이 그렇게 나오지 못했을거다. 지우가 다시 방향을 트는데 힘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15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또 최근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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