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백건우가 출연해 아내 윤정희의 근황과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린 것에 "사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게 그렇게 좋은 뉴스는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도 없어서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백건우는 현재 프랑스에서 치매 요양 중인 아내에 대해 "진희 엄마(윤정희)는 지금 생활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라며 "그곳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지금 적어도 네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돕고 있는데, 지금은 그 평온한 생활을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아내의 근황에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평화롭게, 주변도 좋고, 자연도 너무 좋다"라며 "우리 딸 진희가 또 옆에서 너무 잘 보고 있다. 지금 딸하고 같이 거기서 바캉스를 갔다"라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삶'에 대해 "우리의 인생이라고 하는 건 기억 하나하나를 합쳐놓은 거다. 우리가 그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우리 인생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기억을 하나씩 지워봐라. 남는 게 하나도 없다. 육체만 남는다. 삶이라는 게 없어져 버린다. 알츠하이머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 눈빛을 보면 (삶이) 지워져 간다. 같이 있는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게 가슴 아프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작진이 "윤정희 선생님과 사후에 같은 공간에 있길 바라냐"라고 묻자 백건우는 "그렇게 되겠죠. 어떤 사람은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진 아니지만 기억해 주면 좋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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