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는다'는 중국 내 정풍운동이 연예계 전반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외국 국적 연예인이 다음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퇴출 대상에 포함된 이연걸과 유역비의 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정풍운동의 다음 차례는 외국 국적 대상자라는 소식이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퇴출 대상자에는 '황비홍' '동방불패' 등으로 이름을 알린 홍콩 액션스타 이연걸과 디즈니 '뮬란' 등의 유역비가 포함됐다. 이 외에도 사정봉, 왕리훙, 판웨이보(반위백), 자오유팅(조우정), 웨이웨이, 쑨옌쯔, 장톄린 등도 제재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연걸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태어난 이후 1997년 미국 국적, 2009년 싱가포르 국적으로 2차례 변경했다. 유역비는 2019년 8월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 당시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친중파 연예인'이지만,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소식의 사실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풍운동은 1940년대 마오쩌둥이 중국공산당 내에 퍼졌던 잘못된 풍조 및 기강을 바로잡으려 펼쳤던 정치·문화적 운동이다.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의 출연을 엄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연예인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을 공부하도록 하는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연예계에 직접적으로 입김을 가하는 명분을 만든 셈이다.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周子瑜)의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팬클럽이 팬클럽 명칭 등을 바꾸라는 통지를 받으며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우려도 나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