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디피' 한준희 감독이 6부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시즌2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준희 감독은 1일 화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관련 인터뷰에서 공개 즉시 쏟아진 뜨거운 반응에 대해 "정말 예상 못했다"라며 "이런 종류의 이슈를 다루는 건 거의 없었으니까 전혀 가늠이 안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대의 이야기지만, 사회 축소판이다. 군대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분들이 동의할 수 있고 공감하는 보편적인 이야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며 "공감해주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긴 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이나타운', '뺑반' 등 영화 작업을 해왔던 한준희 감독은 이번 'D.P.'를 통해 첫 시리즈물에 도전했다. "16부작, 20부작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진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라고 말한 그는 "다른 걸 떠나서 왜 6부작이었는지 그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맞는 형식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고,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리적인 시간이 어려웠다. 영화하던 사람 호흡에서는 빡세긴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았느냐는 질문엔 "모르겠다. '8부작, 10부작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을 때 지금 생각이라면 못하겠다"라며 "그래서 드라마를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고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D.P.'는 진짜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만약 이런 상황과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몇부작 관계없이 고민하고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D.P.'는 이미 시즌2에 대한 염원이 크게 일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작가님, 제작사 대표님과 얘기를 했다. 하고자 하는 바들이 있을거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열심히 준비해서 이야기를 만들도록 하겠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D.P.'는 여러가지에서 도전이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렵지만은 않았다"라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이들과 작업을 또 하고 싶고, 이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 그런 생각들을 하게 만든 것이 제일 큰 의미인 것 같다"라고 'D.P.'가 남긴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지난 27일 공개된 'D.P.'(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D.P.)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누적 조회 수 1천만 뷰 이상을 기록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며, 김보통 작가는 공동 각본에 참여해 원작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6부작의 시리즈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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