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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넬 "여전히 설레게 하는 밴드, 인생 최고의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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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밴드 넬이 2일 정규 9집 'Moments in between'(모멘츠 인 비트윈)으로 컴백한다. 2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리스너 곁에서 음악을 해온 넬은 '위로'와 '유희' 더블 타이틀곡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던 록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넬은 최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정규 9집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 및 9월 공연을 앞둔 소감과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 20년을 함께 동고동락해온 멤버들과의 끈끈하고 격 없는 우정 스토리를 함께 공개했다. 아래는 넬의 일문일답.

넬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 콘셉트 포토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넬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 콘셉트 포토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컴백 소감은?

(이정훈) 코로나19 시국이라 더 열중해서 작업했다. 1년 반 넘게 스튜디오에 처박혀서 심혈을 기울여 앨범을 만들었다. 지친 시기 위안이 되길 바라고, 리스너 분들이 편하게 듣고 편하게 반응해주시면 좋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은 어떤 앨범인가?

(김종완) 불면증과 밤이 참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해 만든 앨범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되는 관계에 관한 노래고, 뒤로 갈수록 어둡고 밤같은 분위기가 날 것이다. '유희'는 넬이라는 밴드로서 추구해왔던 만족도 높은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위로'는 넬이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과 방향성을 보여줄 노래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김종완) 하나의 스토리를 곡 순서 그대로 풀어낸 곡이다. 마치 영화같은 느낌이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어보셨으면 한다. 개별 곡으로 들을 때와 앞뒤 곡을 들을 때 곡을 듣는 느낌이 달라질 것이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시기를 추천드린다.

◆넬은 음악과 사운드에 있어서 도전적이고 완벽을 추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사운드적으로 어떤 신선함을 접할 수 있는가.

(김종완) 늘 열심히 최대한 노력하는 편인데, 결과물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 앨범같은 경우에는 곡 스타일 자체가 다양한 편이라 하나의 사운드로 정리할 순 없다. 다만 꽤 여백이 느껴지는 사운드일거라 생각한다. 기존에 우리가 신스, 리얼 연주되는 악기들로 밀도 있는 노래를 만들었다면 이번 앨범은 필요 없는 소리들은 과감하게 배제를 해봤다. 리버브 같은 공간의 소리들을 담았다. 중간중간에는 밀도 높은 곡도 있긴 하다. 그게 이번 앨범의 특징이라 생각한다.

◆넬은 2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신보 소식에 설레는 팬들이 많다.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비결은?

(김종완) 최고의 찬사다.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단 우린 예전보다 더 열정이 많다. 그게 들으시는 분들께 전달되기 때문 아닐까. 우리의 열정이 식으면 올드하게 느껴질거라 생각한다. 음악할 때 다른 생각 안 들고 행복하다. 결과물이 잘 나왔을 때 큰 만족을 주는 것이 음악 말고는 없다.

넬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 콘셉트 포토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넬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 콘셉트 포토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코로나19로 공연이 대거 취소되면서 아쉬움도 컸다. 이에 9월 10일 공연에도 많은 기대가 몰리고 있다.

(김종완) 이번 앨범을 표현하기 위해 곡들에 어울리는 조명과 무대 연출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이재경) 코로나19로 인해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공연장이 불가능하다. 특별한 상황인만큼 온전히 무대와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한다.

◆'싸이월드 감성'이 다시 인기를 얻으면서 넬의 대표곡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금전적, 심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있지 않았나.

(김종완) 예전 우리 곡의 판권은 우리에게 없다. 하하하. 좋은 음악에는 세대가 없는 것 같다. 요즘 세대에도 우리 음악이 통한다면 기분 좋은 일이다. 정말 감사하고 보람차다.

(이재경) 언젠가 '어떤 음악을 남기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5년, 10년 뒤에도 좋은 노래이고 싶다'는 대답을 했었다. 그게 이뤄지는 것 같아 엄청 기쁘다.

◆'부캐 열풍'이다. 넬 멤버들 각자의 부캐는 어떤게 있나.

(이재경) 확실히 남는 건 사진이더라. 그래서 멤버들 근처에서 하루 50장씩 셀카를 찍는 강박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이정훈) 회사를 만든지 4~5년이 됐는데 내가 대표다. 부캐도 대표라고 생각한다.

(정재원) 내 부캐는 홈쇼핑 쇼호스트다. 회사 머천다이즈 상품을 팔 때 홍보 담당을 맡고 있다.

(김종완) 나는 부캐가 진짜 없다. 요즘엔 요리도 거의 안 한다. 음악만 열심히 한다.

◆하나의 스토리로 앨범 전체를 구성한다는 건 요즘같은 '음원의 시대'에선 일종의 도전이다.

(김종완) 맞다. 예전부터 막연하게 이런 앨범을 만들고 싶었는데, 요즘은 싱글 시장이다. 그래서 지금이 아니면 더 못 만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도 안 하면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올해라도 이걸 해서 끝을 내자고 생각했다. 부담도 없잖아 있지만 과감히 도전해봤다.

넬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 콘셉트 포토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넬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 콘셉트 포토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후배들의 앨범 피처링에 참여하거나 프로듀싱을 맡을 때도 있었다. 요청을 받는 편인가.

(김종완) 대부분 (상대가) 먼제 제안을 해준다. 아직 구직을 하고 있진 않다. 하하. 성규는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친하고 아끼는 동생이다.

◆특별히 눈에 띄는 후배가 있나.

(이재경) 우리 영상을 찾다가 백예린의 영상을 봤는데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도 좋고 편곡도 잘하더라.

(김종완) 아도이, 설, 오존이 좋았다.

(이정훈) 최근 블랙핑크 로제가 우리 노래 부른 걸 봤다. 정말 좋았다.

◆최근 김종완은 '야생돌'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종완) 한 회만 출연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길게 할 줄 몰랐다. 굉장히 새로운 콘셉트라 재밌게 경험하고 있다. 연습생 친구들을 보면 과거 관객 한 명 없이 1~2년을 공연하던 우리 생각도 난다. 장르가 다를 뿐, 꿈을 이루고 싶어하던 상황이 똑같아서 도움을 주고 싶다. 과거 '포커스'에도 출연했는데, 좋은 뮤지션을 만나고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심사라기보다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앨범 인터뷰 당시 팀을 20년간 이끌어온 비결로 "아직 서로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여전히 서로 알아가고 있는 중인가.

(이재경) 수십년간 팀을 하다보니 멤버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속속들이 '알아가고 있다'. 그런 면들이 행복하고 잘해야한다는 부담도 되고 시너지가 된다. 아직도 더 알아가고 있다고 본다.

(김종완) 볼 꼴 못 볼 꼴을 다 봤지만 그렇다고 서로를 100% 완벽하게 알진 못한다. 아직도 우리끼리 '쟤 또 왜 저래?'라는 말이 나오니까. 하하.

◆마지막으로 리스너들에게 한 마디.

(김종완) 정규 앨범이 나왔다. 싱글 시장, 빨리 빨리 변하는 시대에서 한시간을 온전히 음악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것 안다. 하지만 빡빡한 세상에서 잠깐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음악을 들을 땐 현실을 잊고 영화 한 편 보는 것처럼 작은 위안, 여유를 제공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 힘든 시기인데 잘 극복해주셨으면 한다. 예전으로 돌아갔을 때 더 밝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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