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휘몰아친다. 황정민의 신들린 연기력 역시 폭발했다.
18일 개봉된 '인질'(감독 필감성)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인질 황정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서울 한복판에서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잡혔다'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목숨을 건 극한의 탈주는 '인질'을 관통하는 최대의 관전 포인트. 그리고 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것이 바로 황정민의 신들린 열연이다.
이미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8월 극장가 흥행킹으로 입지를 굳힌 황정민은 이번 '인질'로 또 하나의 인생작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러닝타임 94분 안에 영혼까지 갈아넣은 그의 연기 내공을 보면 왜 황정민이어야 했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황정민은 "연기가 너무 어려웠다"라며 '인질' 속 황정민을 연기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말했다. '연기 베테랑' 황정민 조차도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그 선을 지키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 특히나 납치를 당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상황에 처한 황정민의 감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다.
그 결과 '인질'은 마치 내가 그 현장 안에 있는 것 같은 현실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그만큼 리얼리티가 살아있다는 의미. 지금껏 현실에서 봐온 황정민이 살기 위해 뛰고 넘어지고 구르는 걸 반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꼭 탈출할 수 있길 응원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원테이크로 촬영된 산속 탈출신은 황정민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필감성 감독 역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으로 꼽을 정도. 극한의 탈출 액션에 치밀어오르는 울분과 억울함 가득한 감정을 담아낸 눈물 열연은 '인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황정민의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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