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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① 재난영화다운 압도적 스케일, 이유있는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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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함까지 잡은 '싱크홀', '모가디슈' 넘고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싱크홀'이 재난영화다운 압도적인 스케일과 재미로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라는 기록까지 세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11일 개봉된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타워'로 5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김지훈 감독이 도심 싱크홀 현상을 국내 최초로 영화 속에 담아내 기대를 모았다.

'싱크홀'이 개봉 즉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사진=쇼박스]
'싱크홀'이 개봉 즉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사진=쇼박스]

'싱크홀'은 "만약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바닥으로 꺼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김지훈 감독의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도심에서 일어난 대규모 싱크홀은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소재이다 보니 이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컸던 상황. 이에 김지훈 감독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도심 속 싱크홀을 구현해내며 진일보한 한국 재난 영화를 완성해냈다.

극 초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네의 모습과 실감 나는 재난 현장은 리얼리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갑작스레 벌어지는 재난 상황에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려 했다"는 '싱크홀' 제작진의 노력과 열정은 곳곳에서 빛이 난다.

여기에 지하 500m 지반의 모스블 담은 대규모 암벽 세트를 제작했고, 건물이 무너지며 발생하는 흔들림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짐벌 세트 위에 빌라 세트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빌라 한 동이 통째로 떨어지는 장면부터 싱크홀 지하 500m의 물속 공간, 산을 등반하는 듯한 느낌의 공간 등 마치 내가 싱크홀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같은 압도적인 스케일은 '싱크홀'을 꼭 봐야 하는 이유로 손꼽힌다.

'싱크홀'이 놀라운 스케일을 자랑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사진=쇼박스]
'싱크홀'이 놀라운 스케일을 자랑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사진=쇼박스]

재난 상황이지만, 순간 순간 치고 나오는 인물들의 유쾌함도 살아 숨쉰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되어 각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다.

개봉 전부터 극찬을 얻으며 예매율 1위를 차지했던 '싱크홀'은 개봉 첫날에만 14만7114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싱크홀'은 개봉일 12만6672명을 동원한 '모가디슈'를 뛰어넘고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또 '랑종'의 개봉일 스코어인 12만9937명도 뛰어넘고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블랙 위도우'를 잇는 올해 3번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던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 '싱크홀'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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