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윤석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관객들을 '모가디슈' 한복판으로 이끌며 궁극의 영화적 경험을 실현시켰다.
지난 28일 개봉된 후 현재 예매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극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은 대한민국 UN 가입 이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주 소말리아 한국대사 한신성 역으로 분해 혼연일체 된 연기를 펼쳤다.
그는 극한 상황 속 생존을 건 탈출 앞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현실감을 선사했다. 특히 대사관의 수장이자 가장인 한신성 대사의 인간적인 갈등과 찰나의 고민들을 현실성 있게 그려내는가 하면, 책임감 강한 리더의 모습을 유연한 카리스마로 채색해 스토리의 긴박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시대, 장소, 등장인물들과 김윤석이 이룬 완벽한 조화로움은 마치 장면에 녹아든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90년대 특유의 시대적 감성을 대변하면서도 현지화된 비주얼은 시각적 몰입을 배가시켰다. 게다가 한신성 대사와 참사관 강대진(조인성 분)과의 티키타카는 물론 북한 대사 림용수(허준호 분)와의 오묘한 대치는 러닝타임까지 잊게 만들었다.
김윤석의 대체 불가한 존재감은 '모가디슈'를 빈틈없이 채웠다. 그동안 매 작품, 매 캐릭터마다 말이 필요 없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인물이 지닌 응축된 서사와 감정을 고스란히 스크린을 통해 전달하며 관객들을 감동으로 전율케 했다.
이처럼 김윤석은 또 한 번 연기의 정수를 영화 '모가디슈'에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121분이라는 시간 동안 모가디슈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경험을 선물했다.
또한 타국에서의 고립과 내전의 혼란 속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감정을 특유의 인간미로 풀어내 공감대를 형성했고,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며 작품과 하나 된 경지를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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