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신현수가 '보쌈'을 통해 멜로와 액션을 소화한 데 이어 출생의 비밀을 가진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커피숍에서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종영을 앞둔 배우 신현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정일우 분)이 실수로 옹주(권유리 분)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 신현수는 극중 수경(권유리 분)을 연모하는 좌의정 이이첨(이재용 분)의 막내 아들 이대엽 역을 맡았다.
신현수는 "전작을 기억하는 분들은 나의 밝은 모습만 떠올린다. 하지만 대엽은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였다"라며 "내가 맡은 캐릭터를 최대한 잘 소개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시청률 좋은 건 별개"라고 했다.
◆대엽, 출생의 비밀 가진 캐릭터…"3회차에 걸쳐 공개"
대엽은 드라마 속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특히 그의 출생의 비밀은 5회와 9회, 18회 등 총 세번에 걸쳐 한겹한겹 벗겨진다. 우선 그는 대북파의 수장 이이첨의 양자이고, 고모인 줄 알았던 해인당 이씨(명세빈 분)가 진짜 어머니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알고보니 선조의 장자인 임해군의 아들임이 밝혀졌다.
신현수는 "처음부터 대엽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시작했다. 그래서 연극을 준비하듯이 캐릭터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첫촬영에 임했다"라며 "중반부에 '답답하다'는 시청자 반응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좌의정 집안에서 태어난 대엽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으며 자라요. 부모님은 사랑을 주지 않고, 그렇게 소외되어 자라죠. 원초적 외로움을 가진 인물이에요. 그런 대엽에게 사랑의 개념을 완성시켜준 게 수경이죠. 아무런 편견 없이 인간적인 존중과 사랑을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수경에 그렇게 애착을 드러낸게 아닌가 싶어요."
그는 1회부터 17회까지 최대한 이성적으로 누르며 연기한 신현수는 18회에 이르러 감정적인 폭발을 선보인다. 그는 "리미트를 해제하고 폭발하는 장면이라 그런지 18회 촬영이 즐거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매회 새로운 전개가 펼쳐져서 게임으로 치자면 퀘스트를 깨는 느낌으로 촬영에 임했다"라며 "7개월의 촬영기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현장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보쌈'을 통해 새로운 장이 열린 기분이에요. 다른 결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즐거움을 찾았거든요. 원래는 멜로 장르를 선호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캐릭터를 도전해보고 싶어요."
한편 신현수는 2013년 단편영화 '백화점'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리멤버' '청춘시대1, 2' '군주-가면의 주인' '황금빛 내 인생' '으라차차 와이키키2' 등에 출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