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사회복지사를 시작했어요"
희원프로젝트는 숭의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강채원 씨(21), 노애순 씨(65) 외 10명으로 이루어진 봉사 단체다. 이 봉사단체는 수업을 위한 과제로 시작됐다. 직접 모금을 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들은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던 교수의 제안으로 레인보우 합창단을 위해 모금함을 만들었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다문화 합창단으로, 일곱 빛깔의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각자의 개성이 모여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자 창단됐다. 평창 올림픽과 청와대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했던 합창단이었지만, 내부 사정과 코로나19로 인해 후원금이 중단되어 계속 떠돌며 연습을 하다 현재는 지하실에서 연습하고 있다. 지하라는 특성상 습기가 많아 아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고, 특히 합창단 의상에 곰팡이가 피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사연을 알게 된 희원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선물할 제습기와 간식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희원 프로젝트의 노애순 씨는 사회복지학과를 다니기 전, 독거노인들에게 봉사를 많이 해왔다. 봉사를 하면서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도, 지원제도를 몰라 활용 못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에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했다. 팀원인 강채원 씨도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일이 적성임을 깨닫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됐다고.
처음 경험해 본 모금 활동은 쉽지 않았다. 거리 시장에 모금함을 세워두고 아이들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일부 단체들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과 횡령 등의 뉴스들로 사람들의 마음이 굳게 닫혀있던 탓이다. 그럼에도 다문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만 원을 손에 쥐어줬던 한 탕국 가게의 사장님의 따뜻한 정 덕분에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했다. 남양주에 있는 한 골프장에도 모금함을 설치, 아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쳤다.
그 노력 덕분에 희원프로젝트는 레인보우 합창단에 제습기와 청소기를 선물할 수 있었다. 강채원 씨는 "더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합창 연습하는 아이들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모금활동이 끝난 노애순 씨는 현재도 꾸준히 다문화 아이들과 노인 복지를 위한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인생의 남은 시간 동안 시간을 아껴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여전히 실천 중이다. 앞으로도 희원프로젝트가 이어져서 숭의여대에 좋은 전통으로 남길 바란다는 소망을 남겼다.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희원프로젝트의 펀딩은 '바스켓펀딩'을 검색해 소셜임팩트플랫폼 바스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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