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웰컴 전 회장님, 스튜디오를 뒤집어 놓으셨다"
'나 혼자 산다'가 400회를 맞는다. 롱런 중인 인기 프로그램이지만 최전성기일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미지근하다.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 '회장님' 전현무가 돌아온다.
전현무는 오는 11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 400회 특집에 출연, 깜짝 컴백을 알렸다.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3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8년 장수한 MBC 효자 예능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출연한 무지개 회원이 총 136명에 달한다.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주거 트렌드를 짚어내며 공감을 이끌었고, 스타들의 진솔한 싱글 라이프,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철학을 담아내며 호응을 얻었다. 유아인 등 예능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스타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도 컸다. 여기에 무지개 회원들의 끈끈한 팀워크와 케미는 프로그램을 이끄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최근 '나 혼자 산다'는 400회를 앞두고 게스트들을 잇달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그렇다고 마냥 자축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다.
'나 혼자 산다'와 같은 관찰 예능은 출연진의 이미지와 호감도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스타들의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날것'의 부작용이 터지기도 하고, 이미지를 포장했다는 지적에 휩싸이기도 한다. '나 혼자 산다'는 최근 1~2년새 크고 작은 잡음이 일었고, 일부 출연자들에 대한 논란이 일며 프로그램이 공격을 받기도 했다.
무지개 멤버들도 흔들렸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던 이시언이 연기 집중을 위해 하차했고, 위기 속에서도 '나 혼자 산다' 구심점이 됐던 박나래는 선 넘는 발언으로 '불편함'의 대상이 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반성의 뜻을 밝혔지만, 오히려 역풍이 불기도 했다. 방송에서 멤버들은 조심스러워했고, 예전만큼의 케미가 살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다.
시청률도 아쉽다. 올해 들어 10%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긴 건 3차례에 불과하며, 지난 4월 23일 방송된 393회는 6.6%를 기록했다. 2021년에 들어선 후 자체 최저 시청률다. 물론 플랫폼 환경의 변화로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나 혼자 산다'는 선방하고 있지만, 확실히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아쉽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회장님' 전현무가 돌아온다. 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전현무는 노홍철에 이어 '무지개 모임' 2대 회장을 맡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전현무는 무지개회원들의 믿음직스러운 '전회장'이자, 멤버들을 잘 챙겨주는 '맏형'이었다. 가식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고, '깐족'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다. MC, 게스트들의 중구난방 쏟아지는 이야기의 맥을 짚어주고, 분위기를 조율하는 진행 능력 또한 탁월했다.
물론 상황이 녹록치 않다. 2년 3개월의 '공백'과 어색함이 있을 수 있고, 연인 이혜성과 공개 열애 중인 상황은 일말의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현무에 거는 기대는 있다. '무지개 회원'들 간의 결속력과 케미, 게스트들간의 토크 등에서 '훈훈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미지근한 분위기를 환기 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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