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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노조 "연예인은 상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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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이 '연예계 X파일' 사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연예인도 인격체로 대해줄 것'을 절절히 호소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21일 오후 1시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연기자는 점수 매겨지는 상품이 아니다'란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번 사건이 연예인의 기본 인권마저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경호 위원장은 "방송연기자들은 공인이기에 앞서 동등한 인격을 가진 자연인이다"며 "이번 사건이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이번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들은 국민과 수많은 연기자들의 삶에 큰 아픔을 주었다는 점을 깊게 반성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X파일에 포함된 배우 안재욱과 김민선을 비롯, 김성환 연기자협회 회장, 이경호 위원장과 이성훈 변호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연기자는 점수 매겨지는 상품 아니다>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오늘 저희 연기자들은 매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일기획측이 의뢰하고 동서리서치 사에서 조사 작성한 ‘광고모델 DB 구축을 위한 사외 전문가 심층 인터뷰 결과 보고서’가 시중에 유포된 데 대해 참으로 고통스러운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방송연기자들은 공인이기에 앞서 동등한 인격을 가진 자연인입니다. 저희 방송연기자들은 사회적 공인이란 미명하에 비일비재하게 벌어져왔던 인격에 대한 테러와 맞지 않아도 될 수많은 화살을 감내해 왔습니다. 그러나 금번의 사태는 우리가 그간 감내해온 인내가 무엇으로 돌아오는지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넘지 말아야할 한계를 뛰어넘은 금번 사태에 직면하여 우리는 국민과 함께 소중한 삶을 가꾸어온 동반자이자 국민 여러분의 사랑으로 인해 그 존재감을 가지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의무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중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와 명예조차 박탈당한 저희의 처지와 심경을 헤어려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여러분.

평생을 열심히 노력하여 최고의 정점에 선 연기자도 하찮은 루머에 추락하는 사례를 그동안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저희에게 높은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는 만큼, 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과 애정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자료를 보면 연기자들에 대한 시중의 루머를 마치 사실인양 적시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뿐 아니냐고 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이번 일로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아야했는가 하면, 연기자 내부에서조차 마치 사실처럼 오인하여 불신하는 풍토가 생겨 그 피해 당사자의 아픈 상처는 쉽게 치유받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들은 수많은 국민과 저희 연기자들의 삶에 큰 아픔을 주었다는 점을 깊게 반성하고 응분의 책임을 짐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일을 맞아, 저희 방송연기자들은 공인으로서 더욱 더 높은 도덕적 기준과 행동이 요구된다는 점을 깊이 각성하는 계기로 삼고 연기생활에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월 21일한국방송연기자 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

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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