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연애의 참견3'에서 책임을 전가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MC들이 분노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69회에서는 동네 오빠와 1년째 연애 중인 20대 후반의 고민녀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늘 아무거나 좋다며 고민녀에게 선택권을 줬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이런 행동은 배려가 아니라 스스로 어떤 것도 결정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남자친구는 자신이 아플 때에도 병원을 갈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출장을 갈 때도 어떤 길로 가야 할지 고르지 못했다. 결국 고민녀는 남자친구 대신 선택을 해주는데 남자친구는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고민녀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병원에 가지 않아 위경련이 나고, 고민녀가 골라준 초행길로 갔다가 접촉사고가 난 것 모두 고민녀의 탓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남자친구는 경찰 공부를 하는 친구의 말을 듣고 경찰이 되기로 결심,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할 것인지 말 것인지 또 한 번 고민녀에게 물었다. 이후 남자친구는 회사에서 문제집을 풀다 혼나자 일과 공부를 병행하라고 말했던 고민녀 탓이라 화를 내더니 시험에 합격하자 이번엔 본인이 결정을 잘해서라고 셀프 칭찬했다.
잘못되면 고민녀 탓, 잘되면 본인 탓이라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한혜진과 김숙은 "이게 무슨 논리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난다"라며 황당해 했고, 주우재는 "대체 왜 만나냐"라며 분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는 절친의 결혼식을 다녀온 날 갑자기 프러포즈를 하는데, 알고 보니 친구가 결혼하라고 말했다고. 이에 고민녀는 인생의 대소사마저 남의 의견을 따르는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될지 MC들에게 참견을 부탁했고, 주우재는 "인생이란 내가 하는 선택을 내가 책임져 가며 사는 거다. 이 사람과 만나면 책임이 2배가 될 거다. 헤어져라"라고 충고했다.
한혜진 역시 "내 선택들이 모여서 '나'를 만든다. 그런데 과연 이 남친에겐 알맹이가 있을까. 남친과 계속 만난다면 모든 것들을 책임져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어떻게 한 인간이 한 인간을 책임질 수 있겠나. 그건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을 전했고, 곽정은은 "인간은 이미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이미 당신에게 많은 행동으로 실망시킨 사람은 앞으로도 실망시킬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다가오는 5월 4일부터 편성 시간을 변경해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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