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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정, 마침내 하늘로 떠난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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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조금만 덜 철저했어도 좀 더 편하게 살았을 것을..."

'소중한 사람' 길은정이 세상과 마지막 이별을 고하며 마침내 하늘로 떠났다. 그의 유해는 9일 오전 화장됐고 같은 날 오후 납골당에 안치됐다.

기나긴 투병 생활 중에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함께 했던 고 길은정의 마지막 길에는 고인을 사랑했던 팬들과 가족과 동료들의 눈물이 있었고 조용함과 따뜻함이 있었다.

고인의 데뷔곡 '소중한 사람'이 나즈막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9일 오후 1시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 청아공원 납골당에서 진행된 가수 길은정의 추모식.

고 길은정의 방송국 동료는 '고인이 생전에 얼마나 철저히 살았던가'를 얘기하며 눈물 지었다. 장내에 있던 가족과 친지들 역시 고인을 향한 추도문이 읽히는 순간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양심대로 살다간 사람이에요. 자기 자신에게 너무 철저했고요.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너그러운 사람이었어요. "

길은정이 생전에 진행했던 라디오 원음방송 '노래하나 추억 둘'을 통해 고인의 생전 음성이 흘러 나오자 '길은정의 먼 친척'이라고만 밝힌 흰 머리 지긋한 아주머니는 '늘 따뜻했던' 그의 모습을 회상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렇게 아프면서도 늘 밝은 미소를 보여주었는데...가기에는 너무 젊은데...."

이미 오랜 투병 기간을 통해 마음의 준비를 갖췄음직한 길은정의 언니와 오빠들 역시 흘러나오는 눈물을 감출 수는 없었다. 녹음기에서 들려나오는 생전의 목소리와 노래 때문인지 이들이 느끼는 슬픔의 강도는 더욱 심해져만 갔다.

추도사가 끝나자 이번에는 20년지기 친구 가수 양하영이 애청자들의 사연들을 소개했다. 사연을 전하는 양하영 역시 흐르는 눈물을 참아내지 못했다.

"늘 밝았던 당신의 미소를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제 그만 아프시고 좀더 편한 곳으로 가세요."...

짧은 추도식이 끝난 후 '소중한 사람' 길은정의 유해는 마침내 납골달에 봉안됐다. 살아 생전의 영광과 미움, 아픔과 고통을 모두 날려버린 채 고인은 그렇게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하늘도 길은정의 가는 길을 반겨주는지 길은정의 유해가 안장된 곳은 햇빛이 따뜻하게 내리쬐었고 가족들은 떠나는 길은정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가족들 중에서도 고인의 병수발을 들며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언니 길선옥씨. 오빠들에 이어 자신의 차례가 되자 길선옥씨는 눈물을 그치고 동생에게 꽃을 전했다.

아련한 눈빛으로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는 언니의 눈빛에는 아쉬움과 슬픔, 안도감이 혼재돼 있었다. 길씨는 동생과의 마지막 작별을 위해 터져 나오는 눈물을 삼켰고 이어 아직도 눈물 흘리는 친지들을 안아주며 속삭였다.

"좋은 데로 갔어. 울지마."

조이뉴스24 /최재욱 기자 jwch6@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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