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조선구마사', '철인왕후'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가 역사왜곡논란에 잇따라 휘말렸다. 시청자 역시 "더이상 역사왜곡하는 드라마를 볼 수 없다"며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계옥 작가가 집필한 tvN '철인왕후', SBS '조선구마사'가 연이어 역사왜곡논란에 휘말렸다.
박계옥 작가는 '철인왕후' 방영 당시 당시 "조선왕조실록 다 지라시다",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거야" 등의 대사로 조선 역사를 희화화해 문제를 일으켰다. 또 '조선구마사'에서는 중국풍 인테리어와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등이 등장했으며, 태종을 환시와 환청으로 무고한 백성을 잔혹히 죽이는 인물로 그려내 비판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박계옥 작가가 과거 '리틀 차이나'라는 작품을 집필하다 무산됐던 사실, 작품 다수에서 조선족이 등장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그가 꾸준히 역사왜곡 행보와 동북공정 성향을 보여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청자의 비판의 목소리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에는 2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한 상태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10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비판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조선구마사'의 반향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박계옥 작가는 지난 15일 중국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계약을 체결했다. 쟈핑픽쳐스는 2019년 MBC 드라마 '이몽'에 투자한 회사다. K-콘텐츠 수출로 대변되는 중국 콘텐츠 제작사와의 계약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 역시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조선구마사' 측은 역사왜곡논란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조선구마사'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충녕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이라는 장소를 설정했다.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보니 중국인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어 '조선구마사' 측은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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