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미국의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 톱스(Topps)가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묘사를 한 카드를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카드사는 사과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카드 제작사 탑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에게 사과한다"라고 이번 논란에 사과했다.
이어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를 이해하며, 이 제품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방탄소년단의 카드를 세트에서 제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가비지 페일 키즈 섀미 어워즈'(Garbage Pail Kids SHAMMY Awards) 스티커 카드 시리즈로, 이번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를 기념해 출시됐다.
온라인쇼핑몰에 공개된 카드는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브루노 마스, 빌리 아일리시, 테일러 스위프트 등 시상식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다른 아티스트들과 비교해 방탄소년단은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두더지 잡기 게임' 속 두더지로 표현했다. 멤버들은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은 듯 얼굴에는 멍과 상처가 났다.
다른 가수들은 마이크를 잡은 모습이나 그래미 트로피를 쥐고 있는 모습으로 뮤지션임을 알 수 있지만, 방탄소년단은 그런 부분조차 배제됐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그림이 가학적이고 인종차별적으로 묘사됐으며, 의도적으로 폄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다른 출연진들은 카드 하단에 이름을 썼지만, 방탄소년단의 경우 팀명 대신 'K팝'이라고만 표기된 것도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이 카드사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무성의하다'라며 불만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와 폭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카드 사태가 이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어워드에서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노미네이트 됐으며, 단독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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