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1990년대 어린이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악당 메두사를 연기했다가 한의사로 변신한 박미경이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박미경은 "세계 최초 메두사 출신 한의사다"라고 인사해 웃음을 전했다.
박미경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96학번 학생이었다. 그 당시에 여대생들이 입학하면 교양 필수 과목보다 더 중요한 게 잡지를 사서 보는 거였다. 그런데 전속 모델 공고가 난 거다.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냈는데 바로 합격해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담 다음에 나온 사이버 가수 류시아가 저다"라고 해 MC 유재석,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그런 걸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에이전시나 이런 데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 그때 벡터맨 오디션을 봐서 메두사 역할을 따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오디션을 보고 좌절하면서 배우의 길을 계속 가야 하나 고민했다고.
유재석은 "'벡터맨' 메두사로 활동하고 주말 드라마 제의를 받았다던데"라고 운을 뗐다. 박미경은 "맞다. 당시 '햇빛 속으로'라는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며 “그 당시는 정말 드라마 시청률이 어마어마했다. 그 역할을 맡는다는 건 제 진로가 배우로 굳어지는 거였다. 내가 배우로 뼈를 묻어야겠다는 생각은 못 해봤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실 제 한계를 너무 느꼈다. 나는 그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또 얼굴이 너무 예쁘지도 않았다. 그냥 나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로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김태희 씨가 나타났다"며 "서울대 출신에 너무 예쁘더라. 나는 내 그릇이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박미경은 "복학하고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경기가 안 좋은 때라서 어디에 취직하기가 힘든 거다. 너무 막막해서 인생을 다시 세팅하자 했고, 한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노량진에 갔다"라며 "문과 출신이라 이과 공부를 다시 했다. 1년 만에 한의대에 입학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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