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26관왕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2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기자간담회에서 26관왕 수상에 대해 "감사하다. 하지만 상패는 하나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전해 들었지 실감을 못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가 아니라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나라가 넓으니까 상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윤여정은 "어떤 감독들은 배우를 가둔다. '이렇게 달라'라고 요구한다. 배우 생활을 오래했다 보니 정이삭 감독에게 할머니 흉내를 내야 하나 했더니 '선생님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속으로 '이 감독 괜찮다'라며 A플러스를 줬다"라며 "자유를 얻고 감독과 같이 만든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을.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로 열연을 펼쳐 현재까지 연기상 26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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