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순위 경쟁에 한창인 여자프로배구는 최근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V리그 여자부 한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지난 7일 알려졌다.
해당 선수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고 병원에서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이틀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선수가 프로 데뷔 이전 관여한 학교폭력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중학교 시절 함께 배구를 한 동료 선수로 밝힌 작성자는 그 당시 행해진 폭언과 문제된 행동을 예로 들었다. 10일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논란이 됐다.
학교폭력 관련 선수는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이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날 오후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재영과 이다영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한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두 선수는 근영여중과 경해여중을 거쳐 선명여고를 나와 지난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1순위(이재영, 훙국생명) 2순위(이다영, 현대건설) 지명을 받고 V리그에 데뷔했다.
쌍둥이 자매로 고교 시절부터 이름을 알렸고 당시 각각 한국 여자배구를 책임질 수 있는 차세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재영)와 세터(이다영)감으로 꼽혔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손발을 맞췄고 2019-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흥국생명에서 다시 재회했다. 이재영은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고 이다영은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했다.
다음은 흥국생명 구단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입니다.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습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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