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이' 류현경이 싱글맘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류현경은 5일 진행된 영화 '아이'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답 없는 순간의 막막함이 영채가 혼자 아이를 키웠을 때의 느낌"이었다며 싱글맘 연기 비화를 밝혔다.
'아이'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청년 아영(김향기)이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여자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등이 출연하고 김현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류현경은 "모두가 내면의 아픔과 상처가 있지만 세상의 편견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게 영화에서 느껴졌다. 직업으로 인한 편견 속에서 연민하는 시선이 아니라 '그저 바라봐준다'는 내용 자체가 좋았다"며 '아이'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류현경은 "모든 사람들이 '난 이제 혼자 알아서 해야하는구나. 내 편은 없구나'라는 고민을 하는 시기가 있지 않나. 그 기분과 캐릭터가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상처를 표현하지 않는 모습 역시 안쓰럽고 애처로웠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응원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영채 캐릭터를 어떻게 연구했냐는 질문에 류현경은 "'미안해, 엄마가 처음이라'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지 않나. 뭔갈 잘해보겠다고 마음 먹은 첫 순간의 막막함이 기억났다. 답이 없는 순간의 막막함이 영채가 혼자 아이를 키웠을 때 느낌이 아닐까 생각하며 연기했다. 육아가 힘들고 위대한 일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류현경은 "영채는 매일 하나씩 상실해가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소중한 마음의 상실일 수도 있고, 남편의 상실일 수도 있고, 관계와 사랑의 상실일 수 있었다. 상실에서 오는 불안이 굉장히 큰 아이라 생각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2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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