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혈투 끝에 안방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19-25 25-23 15-10)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흥국생명이었다. 23-19에서 연이은 범실로 23-23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재영의 오픈 성공과 브루나의 V-리그 데뷔 첫 득점이 터지면서 세트 스코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현대건설도 2세트 반격에 나섰다. 22-22 접전 상황에서 정지윤의 연이은 오픈 성공에 이어 루소가 흥국생명 이재영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25-22로 2세트를 챙겼다.
3세트는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이재영이 8득점, 김연경이 7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으면서 루소가 버틴 현대건설을 밀어붙였다. 3세트 중반 21-14로 달아난 뒤 여유 있는 운영 끝에 25-19로 3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루소와 양효진, 정지윤의 활약 속에 4세트 22-19의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거센 반격에 22-22 동점이 됐지만 루소, 고예림의 공격 성공으로 4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5세트까지 삼켜냈다. 10-10으로 맞선 5세트 후반 양효진의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4-10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양효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날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센터 이다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7승 15패, 승점 20점으로 5위 KGC인삼공사(승점 25)와의 격차를 좁히며 탈꼴찌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주포 루소가 30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양효진 19득점, 정지윤 14득점, 황민경 11득점, 고예림 8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양 팀 최다인 31득점, 김연경이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세트 중반부터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한 채 5연승을 마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